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수차례 인상한데 이어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옵션인 FSD(Full-Self Driving·완전자율주행)의 가격을 내달에 또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배경이나 사유에 대해선 전혀 설명하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본다.

2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FSD 소프트웨어 가격이 9월 5일부터 기존 1만2000달러(약 1600만원)에서 1만5000달러(약 2004만원)로 25%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FSD 소프트웨어 가격이 9월 5일부터 기존 1만2000달러(약 1600만원)에서 1만5000달러(약 2004만원)로 25%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캡처
2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FSD 소프트웨어 가격이 9월 5일부터 기존 1만2000달러(약 1600만원)에서 1만5000달러(약 2004만원)로 25%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캡처

2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FSD 소프트웨어 가격이 9월 5일부터 기존 1만2000달러(약 1600만원)에서 1만5000달러(약 2004만원)로 25%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캡처
머스크는 “FSD 베타 10.69.2 출시 이후 가격이 북미에서 1만5000달러로 인상된다”며 “현재 가격(1만2000달러)은 9월 5일 이전 주문에만 적용되고, 배송은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FSD 소프트웨어 가격 인상이다. 테슬라는 지난 1월 FSD 소프트웨어 가격을 1만 달러에서 1만2000달러로 인상했다.


‘가격 인상 전문’ 테슬라, 모델Y는 3000만원 비싸져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3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방문객들이 테슬라 차량을 관람하고 있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2022.5.3/뉴스1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3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방문객들이 테슬라 차량을 관람하고 있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2022.5.3/뉴스1

(서귀포=뉴스1) 고동명 기자 = 3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방문객들이 테슬라 차량을 관람하고 있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2022.5.3/뉴스1
테슬라는 이미 주력 상품인 전기 세단 모델3와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Y의 가격을 수차례 인상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압박 등이 이유였다. 한국 기준 지난해 초 5479만원이었던 모델3 스탠다드는 현재 7034만원까지 올랐고, 6999만원이었던 모델Y 롱레인지는 9664만원으로 올랐다.

당시 차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올라 ‘싯가’로 판매한다는 비아냥도 들었다. 기존 완성차 업계에서는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가격을 올리더라도 제조사가 더 나은 제품을 판매해 명분을 만들었단 얘기다.

국내의 경우 플래그십 전기 세단 모델S, 전기 SUV 모델X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계약부터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1위 기업이 이례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니 타 경쟁 브랜드에서도 전철을 밟기 시작했다.

2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앱에서 2분이면 FSD를 업그레이드(설치) 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캡처
2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앱에서 2분이면 FSD를 업그레이드(설치) 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캡처

2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앱에서 2분이면 FSD를 업그레이드(설치) 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캡처
문제는 차 값 인상은 그 배경과 이유가 설명이 됐지만, 이번 FSD 인상은 일방적으로 통지됐다는 점이다. 머스크 CEO는 가격 인상 발표와 동시에 트위터에 “테슬라 앱에서 2분이면 FSD를 업그레이드(설치) 할 수 있다”며 노골적으로 옵션 구매를 독려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인 FSD는 테슬라만의 소프트웨어 구독 옵션이다. 테슬라는 FSD 장착 차량에 매월 199달러(약 26만5864원), 1년에 1만20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받았다.

테슬라의 차량에는 운전자 보조기능 ‘오토파일럿’,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면 주행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하는 기능인 TACC, 차선 유지를 돕는 오토스티어(Autosteer) 등이 탑재돼 있다. FSD는 TACC와 오토스티어 기능 이외 차량이 교통표지판, 신호 등을 스스로 감지해 자동으로 주행 속도를 줄이거나,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방향 지시등을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또 운전자가 주차장에서 차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도 있다.


FSD 가격 인상, 주가 때문?…

일론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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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방적 가격 인상은 주가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테슬라 차량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단순 가격 인상만으로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고, 이는 통상적으로 호재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900달러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800달러대로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4.6%를 기록했다. 10%도 넘기기 힘든 완성차 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다. 심지어 1분기에는 이보다 4.6%p 더 높은 19.2%였다.

이는 가격 인상 덕분에 가능했다. 테슬라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25만4695대로 1분기 31만대에 비해 5만여대 줄었다. 그러나 금액 기준 2분기 전기차 평균 판매가는 5만7331달러(약 7700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일방적 가격 인상은 열렬한 지지층, 팬덤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위협할만한 업체가 등장하지 않는 한 테슬라의 ‘값질’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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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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