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중국 소녀가 부모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1㎏에 이르는 머리카락을 먹고 10시간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양(9)이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 중국 장쑤성 쑤첸시 한 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 소화기 내과 전문의 쟈오청광은 A양의 배에서 1㎏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했다. 머리카락은 음식물, 위액 등과 함께 배 안에서 섞여 구형 모양을 형성하고 있었다.
병원은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수술 끝에 머리카락 뭉치를 제거했다. A양의 나이가 어리고 식도가 좁아 수술에 긴 시간이 소요됐다.
A양은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머리카락을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쟈오는 A양이 섭식 장애의 일종인 ‘피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봤다. 피카 증후군은 보통 어린이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이 증후군을 앓는 어린이들은 음식이 아닌 것을 먹고 싶어하는 특성을 보인다.
쟈오는 “아이의 부모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이가 심리 치료를 받게 할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A양의 사연을 담은 뉴스 영상은 현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부모가 아이를 얼마나 돌보지 않았으면 알아내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냐”, “가엾은 아이”,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심리적인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중국에선 2020년 12월에도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14살 소녀의 배에서 1㎏짜리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된 적이 있다. 이 소녀는 동생이 태어난 후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자 1년 넘게 머리카락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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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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