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 올리버슨(왼쪽)과 그의 아버지. /사진=미국 NBC 뉴스 화면 캡처
이스턴 올리버슨(왼쪽)과 그의 아버지. /사진=미국 NBC 뉴스 화면 캡처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리틀야구 선수의 충격적인 사고에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 덕분인지 어린 선수는 기적같은 회복세를 보이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NBC 뉴스는 25일(한국시간) “유타주를 대표해 리틀리그 베이스볼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12세 소년 이스턴 올리버슨이 지난 23일 숙소 2층 침대에서 자다 바닥으로 떨어져 두개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며 “함께 발생한 뇌출혈 때문에 수술을 집도한 의사조차도 올리버슨의 회복 가능성을 어렵게 봤을 정도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수술을 잘 마쳤고, 이제 다시 두 발로 걷게 됐다”고 전했다.

리틀리그 베이스볼 월드시리즈는 매년 8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사우스 윌리암포트에서 열리는 대회다.

어린 소년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무키 베츠(30·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영상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뉴욕 양키스의 베테랑 맷 카펜더(37)는 “나를 비롯해 양키스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너를 위해 기도한다”고 힘을 북돋았다.

수술 후 처음으로 걷고 있는 이스턴 올리버슨(가운데). /사진=미국 NBC 뉴스 화면 캡처
수술 후 처음으로 걷고 있는 이스턴 올리버슨(가운데). /사진=미국 NBC 뉴스 화면 캡처

수술 후 처음으로 걷고 있는 이스턴 올리버슨(가운데). /사진=미국 NBC 뉴스 화면 캡처이날 수술 후 처음으로 간호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걷기 시작한 올리버슨은 병원 침대에 누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예선전을 치르는 소속팀의 경기를 시청했다. 올리버슨의 동생 로건(10)은 부상으로 이탈한 형을 대신해 5회말 대타로 출전했지만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도 패배를 당했다.

팀의 보조코치로 활동하는 올리버슨의 부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는 졌지만 이는 또 다른 승리”라며 “많은 팬들이 이스턴과 로건의 이름을 불러주며 응원해줬다. 이는 그들뿐 아니라 이번 사고를 이겨내고 헤쳐 나가야 할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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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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