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속에 대전지역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감소하며 2000명대로 급감했다. 22일 대전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대전=뉴스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속에 대전지역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감소하며 2000명대로 급감했다. 22일 대전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늦가을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진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이미 독감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은 독감에만 감염돼도 중증, 사망 위험이 올라가기에 트윈데믹이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감염되면 더 치명적이다. 코로나19의 독성이 떨어졌다 해도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 의료계 분석이다.

국내에서 한 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 독감 연간 사망 3000명 추정은 2020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관련 숫자를 언급한 것을 계기로 통용된다. 정 전 청장은 2020년 10월 무렵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감염도 위험하지만 독감 자체만으로도 1년에 3000명이 사망하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독감으로 인한 사망은 정확한 통계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의료계 중론이다. 독감에 걸린 기저질환자가 사망할 경우 사인은 통상 해당 기저질환으로 기록돼서다. 이 때문에 통계청에 집계되는 한해 독감 사망자 수는 200여명 정도다. 지난 2020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독감 사망자 수는 2010년 95명, 2011년 71명, 2012년 99명, 2013년 42명, 2014년 124명, 2015년 238명, 2016년 223명, 2017년 262명, 2018년 720명. 2019년 252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청 집계는 독감의 위험성을 제대로 반영한 숫자가 아니라는 것이 의료계 일각의 지적이다. 독감이 기저질환자의 사망에 간접적으로 미친 영향을 두루 감안하면 실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다는 것. 독감 사망을 연구한 연구마다 이에 관한 추정치가 다 다르지만 대체로 연간 3000명 안팎으로 나온다. 정 전 청장이 독감 연간 사망자를 3000명으로 언급한 배경이다.

그런데 독감은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6개월간 집중적으로 유행한다. 독감 사망자 수도 이 기간 집중된다. 때문에 독감으로 인한 연간 3000명 사망은 실제로는 6개월간 3000명 사망에 가까운 셈이다. 한 달 평균 500명 사망이다.

이 같은 월간 사망자 수를 코로나19와 비교하면 독감과 코로나19의 위험도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8개월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약 2만1000명으로 월 평균 2625명 꼴로 사망했다. 독감의 다섯배다.

일단 독감과 코로나19의 치명률은 현재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처럼 한달 평균 사망자 수가 크게 차이나는 것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이 훨씬 커서 독감보다 훨씬 더 많은 감염자 수를 만들어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파력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독감이 1.28 수준인데 비해 코로나19는 최고 9.35까지 치솟은 적도 있다. 치사율은 같아도 감염자를 더 많이 만들기 때문에 전체 사망자 수 자체도 키우는 코로나19가 여전히 독감보다 더 위험한 셈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에 독감 유행까지 겹치는 트윈데믹이 도래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게 의료계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독감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11월을 전후해 코로나19 재유행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3~4월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감염된 대규모 확진자들의 자연면역이 점차 줄어들어 11월 쯤에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트윈데믹 때 환자가 몰리면서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생실 수 있다”며 “개인위생수칙을 지켜 최대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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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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