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공습경보가 울려 대피소로 피한 루크 빈니키 선수들(루크 빈니키 SNS)
경기 도중 공습경보가 울려 대피소로 피한 루크 빈니키 선수들(루크 빈니키 SNS)

전쟁으로 6개월 동안 열리지 못하다 간신히 재개된 우크라이나 프로축구리그가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CN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슈타디온 스키프에서 열린 루크 빈니키와 메탈리스트 하르키우의 2022-23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공습 경보 탓에 4시간27분 만에 종료됐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가 네 차례나 중단됐으며 그라운드 위를 달리던 선수들은 공습 경보가 울릴 때마다 지하소로 대피해야만 했다. 때문에 90분이면 끝날 경기가 4시간27분이나 걸려 마무리됐다.

여전히 온전한 일상을 누릴 수 없는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다.

우크라이나 프로축구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안전을 위협받자 시즌 막판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고, 4월 결국 그대로 시즌을 종료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금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충돌이 잦은 상황이지만 우크라이나 축구협회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며 무관중을 조건으로 새 시즌을 개막했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축구가 돌아왔다”는 플래카드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르고 입장, 의지를 다지며 출발했다.

하지만 개막 첫 라운드부터 공습으로 제대로 된 경기가 치러지지 않는 등 안타까운 모습이 연출됐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입장하는 양 팀 선수들(루크 빈니키SNS)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입장하는 양 팀 선수들(루크 빈니키SNS)

tree@news1.kr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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