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은 물론이고 MT도 선후배 대면식도 취소돼 아쉬웠는데 마지막 날이라도 친구들 얼굴 보니 좋네요.”
26일 제70회 전남대학교 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사학과 임은교씨(23·여)는 “지난 학기까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들었다. 간만에 동기들을 만나 마지막 인사를 하고, 후배들에게 축하받으니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대학교는 이날 교내 민주마루 강당에서 졸업생과 학부모, 외부인사 등 300여명을 초청해 3년 만에 ‘대면 졸업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입학·졸업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총장이 직접 졸업생 대표에게 학위증을 전달하고, 외부인사의 축사와 일부 학생들의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행사장 입장은 부모 중 1명만 동행 가능하다.

행사 직후 햇볓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학생들은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두르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캠퍼스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정문과 후문, 인문대 쪽문 등에는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이 즐비했고 이 모습을 본 학생들은 “졸업식 느낌이 난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전남대를 졸업하는 친구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안성현씨(22·여)는 “혹시나 행사가 축소돼 친구가 위축될까 걱정됐다”며 “야외 마스크 착용도 해제돼 활짝 웃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자녀 졸업식에 참석한 윤보환씨(60)는 “지난 2년간 가정에서 노트북으로 수업을 듣는 아들을 보며 안타까움이 컸는데 졸업식이라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부모가 졸업식에 함께 동행해 지켜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조선대학교와 광주여자대학교는 이날 후기 학위증을 수여하지만 행사는 별도로 개최하지 않았다. 증서와 학위복(학사모 포함) 배부는 단과대별로 진행했다.
breath@news1.kr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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