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커머스 성장세에 부진이 예상되던 대형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들고 다시 반등할 조짐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모두 최저가 정책을 운영 중이다.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장기 진행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7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실행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쿠팡 등 경쟁사도 직접 언급했다.
이마트는 상시 최저가로 제공할 40대 필수상품을 선정했다. 우유·김치 등 가공식품 17개, 계란·양파 등 신선식품 7개, 화장지·비누 등 일상용품 16개로 이뤄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40대 품목에 속한 전체 상품들은 종전보다 평균 가격이 13.0% 내려갔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가격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상위 30% 생필품 500여 품목을 집중 관리 중이다.
홈플러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홈플러스는 지난 24일 ‘인공지능(AI) 최저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매주 50개 ‘핵심 상품’을 선정해 대형마트 3사 온라인몰 가격을 비교하고 업계 최저가로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매출 상위 품목 중 고객 수요가 많은 바나나, 방울토마토, 쌀, 두부 등을 50개 핵심 관리 상품으로 정했다.
대형마트의 최저가 경쟁이 다시 치열해진 것은 가라앉지 않는 물가 상승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6.3%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쇼핑은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9년 134조5830억원 ▲2020년 161조1234억원 ▲2021년 185조5600억원 등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이 가운데 대형마트의 최저가 정책은 다시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 우려 속에서 대형마트가 물가 방어 최전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연중 할인해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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