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이 오는 9월3일 열리는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천메시’ 천가람(울산과학대)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아울러 한국 여자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이 좀 더 치고 올라와야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벨 감독은 29일 파주NFC에서 진행한 여자축구대표팀 소집 첫날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의 합류를 반겼다.
내년 7월 열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벨호는 9월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벨 감독은 자메이카전을 앞두고 천가람과 이수인(세종 고려대) 등 2022 U20 여자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젊은 선수들을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소집에서 제외된 현슬기(경주한수원)를 대신해 박예나(보은상무)도 처음으로 합류했다.
벨 감독은 천가람과 이수인의 발탁한 배경에 대해 “두 선수가 U20 여자 월드컵에서 보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선수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면서 “두 선수의 합류로 대표팀 전체에 환기도 되고 경쟁의식도 생겨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벨 감독은 큰 그림도 그렸다. 벨 감독은 “새 선수들의 가세 속에 펼쳐지는 새 경쟁을 통해 여자 월드컵을 더욱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또한 미래도 대비해야 한다. 현재 우리 스쿼드 내에 30대 선수들이 많다. (세대교체를 위해선) 어린 선수들이 더 치고 올라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대표팀만 성공적으로 이끄는 게 내 역할일 수도 있지만, 그걸 넘어서 한국 여자축구 유스 선수들이 성장을 하면서 조금 더 앞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의미를 짚었다.

특히 벨 감독은 천가람에 대해 기대를 표했으며, 활용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벨 감독은 “천가람은 기술도 좋고 경기를 이해하는 힘도 좋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본인이 플레이를 하며 다른 선수들과도 계속 연류되는 스타일”이라면서 “우리 팀에서 지소연이 했던 것처럼, (천가람을) 지소연과 함께 중앙에 배치해 동료들의 개입을 돕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벨 감독은 지난 7월 막을 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배운 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벨호는 매 경기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승1무1패(승점 4)에 그쳐 비난도 있었다.
벨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한 경기 중 최초로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우리가 슈팅 16개, 일본은 4개를 했다. 그럼에도 졌다. 중국을 상대로도 90분 내내 지배했지만 한 번의 실수로 졌다. 대만전에선 부상자가 2명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비록 결과를 놓쳤지만) 계속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해 나아가야 한다.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좀 더 확실하게 경기를 해 지배하면서 결과까지도 같이 챙길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많이 노력하고 준비하는 만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tree@news1.kr
(파주=뉴스1)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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