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소속 비서관 2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자진 사퇴 형식을 빌렸지만, 사실상 경질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무수석실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무비서관(들)에 관해선 알아보니까 최근 자진사퇴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가 사안에 많이 접근하고 있지 않지만 대통령실 내에서 조직진단과 관련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고 비서관들이 그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무수석실에는 정무 1·2비서관과 자치행정비서관 총 3명이 있는데 그중 2명이 사퇴한 것은 고강도의 인사 개편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두 비서관의 후임은 정해졌는지, 이번 인사 개편이 수석급까지 성역 없이 진행되는 것인가’란 질문에 “사실 국민의 관점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끊임없이 보완하고 채워나가는 것, 대통령 말에서 정답을 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는 있을 수 없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 헌신해야 하는 자세로 복무해야 하는 대통령실에서 그런 역량을 겸비하고 그런 자세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지난 100일간 형성됐는지, 앞으로 4년여 시간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저희가 철저하고 달라진 모습을, 나아진 모습을 인사드릴 수 있을지 그 부분은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임은 제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인적 개편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홍보수석실부터 대상이 됐다. 초대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이 대외협력특보로 이동하고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신임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
홍보수석실에 이어 정무수석실에서도 인사 개편이 이뤄진 것인데 이를 두고 두 수석실이 대표적인 경질 대상으로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업무 기술서를 접수받아 완료된 수석실부터 개편을 단행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28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 추천 사유와 업무 결과에 격차가 있으면 이를 해소하는 작업은 필요하다”며 “(교체 대상자가) 10명보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며 “5년 내내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적 쇄신 배경에 대해 “국가에 대한 헌신적 자세, 업무역량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기관인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유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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