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 패티에서 기생충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왔는데 보상금 50만원을 제시하며 입막음까지 시도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경기도 이천의 한 맥도날드를 찾은 A씨는 자녀와 햄버거를 나눠 먹다 생선 살로 만든 패티에서 검붉은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는 맥도날드에 이를 항의했지만 본사에 연락하라는 답을 받았다. 이에 제품을 가지고 돌아간 후 본사 쪽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맥도날드 측은 A씨 측에 20만원 보상금을 제시하며 ‘향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고 보상을 종결하자’고 합의를 요구했다고 한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맥도날드 측은 종합건강검진 비용에 준해 보상금을 50만원으로 인상해 다시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는 제품 내 이물질이 발견되는 경우 통상 환불해주고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해 성분과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한다. 그러나 A씨가 맥도날드에서 버거 조각을 폐기할 것을 우려해 제품을 보내지 않아, 환불은 완료했으나 해당 제품을 회수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가 A씨가 냉동실에 보관한 패티를 수거해 대학 연구팀에 의뢰한 결과, 이는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의 유충인 것으로 추정됐다. 사람에게 들어오면 살아있을 때 복통을 일으킨다. 실제 햄버거를 함께 먹은 A씨 자녀가 복통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맥도날드는 JTBC에 보낸 입장문에서 “글로벌 공급업체가 생선 필렛을 만드는 과정에서 눈이나 검출기로 이물질을 찾아 없애고 있다”면서 “100%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막음 시도에 대해서는 “보상 시 합의 동의서를 작성하게 되는 데 동의서에는 당사자 간 비밀 유지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해당 과정이 고객에게 불쾌하게 인식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내부 규정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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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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