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배우 주종혁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권모술수 권민우 변호사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로, 최고 시청률 17.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극중 권민우 역을 맡은 주종혁은 우영우의 얄미운 라이벌이자 신입변호사를 완성하게 그려 현실적인 빌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의 연기는 천천히 그려온 필모그래피를 통해 완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종혁은 넷플릭스 시리즈 ‘D.P.’,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MBC 드라마 ‘검은태양’, tvM 드라마 ‘해피니스’에 출연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뒤늦게 입덕한 팬들은 확 다른 이미지의 주종혁을 보고 “이 사람이 권민우라고?”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연기력에 감탄하고 있다.
얄밉지만 시선이 계속가는 연기를 선보인 주종혁. 다음은 그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관한 질문에 답한 일문일답이다.
Q.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끝마친 소감은?
“‘우영우’는 저한테는 복 받은 기적같은 작품인 것 같다. 그래서 그 작품에 함께 한 것만으로 기쁘다. 감독님, 작가님, 함께 한 선배들, 모든 스태프들이 진짜 안 좋았던 적이 없었다. 나이스하고 좋았어서 매 촬영장 갈 때마다 즐거웠다. 그만큼 사람들이 즐거워해 주고 사랑을 주셔서 더 기적 같다고 볼 수 있다.”
Q. ENA 채널이 아무래도 생소한 채널이라서 시청률이 이렇게까지 상승할지 예상을 못 했을 것 같다.
“전혀 아무도 예상 못 했을 거다. 대본이랑 감독님 좋아서 에피소드를 촬영하러 오신 다른 선배님들이 너무 재미있게 해줬다. 상상도 못했다.”
Q. 신드롬급 인기를 체감하는가.
“잘 모르겠다. 근데 밥을 먹으러 갔을 때 아저씨들이 알아봐 주시더라. 또 팬들과 함께 한 시사회 때 환호성을 받아본 게 처음이었다.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셔서 신기한 경험이었다. 진짜 많이 보셨구나 싶었다. 사실 밤길 조심하라고 누가 때리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사랑으로 봐주시더라. 캐릭터와 분리해서 주종혁으로 봐주시더라.”



Q. 배우들과의 호흡에 관해 이야기해준다면?
“우리 대선배님 은빈이는 ‘이런 사람이 주인공 하는구나’를 많이 느꼈다. 법정신이나 일단은 우영우 변호사 자체가 너무 천재이다. 대사를 진짜 ‘투두두두두두’ 생각을 거치지 않고 나오는 게 많다. 그거를 이어서 계속해야 한다. 그 대사량이 어마무시하다. 그런 것들을 되게 NG가 놔도 법정에서 같은 경우에 많은 사람이 보는데 여유있게 강단있게 잘하더라. 주인공은 진짜 저런 분이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나머지 배역들까지 크게 보고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 있어서, 피드백을 해줘서 되게 보는 시야도 넓고 되게 엄청난 재능을 가져서 멋있었다. 많이 배우고 싶다. 강태오는 준비를 많이 해와서 오히려 신이 풍부해서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노력을 엄청 많이 하더라. 대단했다. 강기영 형은 되게 촬영장을 활력있게 중심에 서서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연기할 때는 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알고 있어서 그 신도 애드리브가 찰떡으로 만들어져서 잘 사는 경우가 많았다. 하윤경은 내가 연기하기 편했다. 어떻게 해도 다 받아주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하든 누구와 하든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주현영은 원래 주기자의 팬이다. 너무 잘한다. 탤런트가 엄청난 친구인데 그만큼 아이디어가 너무 많다. 너무 잘한다. 작품 수에 비해 진짜 너무 잘하고 끼가 엄청 많은 것 같아서 재밌다.”
Q. 시즌2가 기획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거에 대해 명확하게는 못 들어서. 개인적으로 하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싶다. 하고 싶다.”
Q. ‘유미의 세포들’에 나온 루이가 권민우였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작품에서 권민우 찾기에 빠진 애청자들이 많다. 이런 팬들에게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가.
“결정된 것은 없고 ‘우영우’ 전에 찍은 영화가 있다. 검도 영화인데 영화 아카데미 작품이고 출품하는 중인데 개봉을 언제하지 모르는데 올해 하면 좋겠다. 일단 좋은 작품을 빨리 만났다고 생각한다. 친구들도 더 굴러야한다고 하더라. 다시 돌아가서 구를 생각이다. 저는 연기를 늦게 시작했고. 늦게 시작한 거에 비해 좋은 작품을 만나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