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X에 놓고 내린 승객들의 유실물들이 열차를 정리하는 KTX 자회사 직원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내부 증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KBS 보도에 따르면 KTX를 청소하는 한 직원의 개인 사물함에서 승객들 지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직원은 “유실물 신고를 깜빡했다”라고 해명했고, 회사 측은 별다른 검증 없이 내부 징계로 이를 마무리했다.
게다가 직원들끼리 승객이 놓고 내린 화장품의 포장지까지 뜯어 이를 나눠 가진 뒤 승객의 유실물 신고가 들어오자 처음에는 “발견한 게 없다”라고 발뺌했다.
하지만 기차 외부 CCTV에 화장품을 들고 나오는 직원들의 모습이 찍혀 덜미가 잡혔고, 이들은 정직 한 달의 징계를 받았다.
문제는 이렇듯 수차례 징계에도 불구하고 유실물이 사라지는 일이 여전히 빈번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승객들의 잃어버린 돈이나 물건을 본인 주머니에 챙기는 일부 직원들은 승객의 문의에도 “유실물이 없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 이유는 승객들이 본인의 유실물이 확보되었는지 정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악용해 몇몇 직원들은 계속해서 범죄를 저질렀다.
이와 관련 열차 청소를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측은 “매주 진행 중인 유실물 관련 교육을 매일 한차례로 늘리고, 처벌 강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전부 절도죄로 징역 살게 해야 한다”, “이건 명백한 범죄다”, “징계 수위가 너무 약하다”등 거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태선 기자 [parktaesun@gy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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