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에 등극한 전북현대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자신의 롤모델이자 전북의 마지막 득점왕이었던 ‘선배’ 이동국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다.
조규성은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시상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득점왕에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기자들과 만난 조규성은 “시즌을 치를 때 목표가 득점왕이 아니었고, 득점왕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마지막 2경기를 치르면서는 꼭 골을 넣어야겠다는 강한 목표의식이 생겼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열린 최종전 전까지 조규성은 15골을 기록,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17골)보다 2골이 뒤져 있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멀티골로 따라붙었고 주민규는 침묵, 37경기의 주민규보다 경기 숫자가 적었던 조규성(31경기)이 극적으로 득점왕이 됐다.
조규성은 “전광판에 ‘현재 K리그1 득점 1위’라는 글자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아직 경기가 남았기에 계속 집중하려했고, 제주 경기에서 골이 안 나오기를 바라면서 뛰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후 조규성은 기어이 득점왕이 됐고,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다음날 옷을 차려입고 득점왕 수상을 위해 상경했다.
조규성은 “선수들은 물론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해주니 ‘내가 득점왕이구나’ 싶기는 하지만 솔직히 아직 실감은 안 난다”며 멋쩍게 웃었다.
한편 조규성은 전북 선수로는 2009년 이동국 이후 13년 만에 득점왕의 수상을 안았다. 조규성이 2020년 전북에 입단할 때 ‘포스트 이동국’이라는 별명을 얻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조규성은 “솔직히 입단 초반에 그런 별명을 들었을 때는 부담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타이틀이 영광이고 기쁨이다. 나도 이동국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의식이 든다”고 했다.
이어 이동국과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전했다.
조규성은 “득점왕을 탄 뒤 (이동국에게) ‘선배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선배님 다음으로 전북 득점왕이 됐습니다. 알려주신 대로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먼저 감사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축하한다. 송도에서 밥이나 같이 먹자’고 답이 왔다”며 해맑게 웃었다.

tree@news1.kr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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