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수의 20년 만의 사극 복귀작 ‘슈룹’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 가운데 ‘슈룹’의 역사 왜곡, 고증 오류 의혹과 발연기 논란이 이어지며 김혜수의 커리어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5일 처음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담은 작품으로 방송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대체 불가 배우 김혜수가 ‘장희빈’ 이후 20년 만에 사극 연기를 선보이며 ‘슈룹’이 최고 시청률 10%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혜수는 단 2회 만에 극성 엄마의 코믹스러운 모습과 눈물 저는 모성애 등 시청자에게 희로애락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시 김혜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시청률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김혜수의 선방으로 후끈해진 드라마의 열기에 물을 뿌리는 심각한 의혹이 여러 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역사 왜곡·고증 오류 의혹 쏟아져

‘슈룹’은 우산의 옛날 말로,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며 인물과 지명, 단체, 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허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조선입니다. 가상의 인물들을 내세운다 해주셔도 시대에 대한 철저한 고증은 필요한 법인데 ‘슈룹’은 이를 대놓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중국 색채가 뭍은 오류들입니다. 지난 10월 16일 방송된 2회에서는 ‘물건이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간다’는 의미를 지닌 ‘물귀원주’가 자막으로 나왔는데, 한자 ‘物歸原主’ 대신 중국식 간체자인 ‘物归原主’로 되어 있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간체자란 필획을 줄이고 자형을 간단하게 만든 한자로 중국에서 주로 쓰이는 글자입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슈룹’ 측은 2회에 표기된 ‘물귀원주’의 표기를 ‘物歸原主’로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극 중 중전(김혜수)이 임금의 침전을 찾는 장면에서 ‘태화전’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 편액을 임금의 침전에 걸어둔 것이 발견돼 논란이 됐습니다. 태화전은 청나라 당시 자금성 정전의 이름으로, 조선에서는 쓰인 적이 없는 이름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고증 오류는 서사에서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체통 없이 뛰어다니는 중전의 모습이야 퓨전 사극이라는 설정으로 차치한다고 해주셔도 후궁에서 바로 대비가 되는 설정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폐비 된 중전을 윤 왕후(서이숙)라 부르고, 극 중 서자인 의성군(강찬희)이 중전 소생의 성남대군(문상민)에게 중전을 “너희 엄마”라고 표현하는 장면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왕자역 배우들 발연기 논란

드라마 ‘슈룹’의 문제는 역사 왜곡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왕실의 교육 전쟁을 다루는 만큼 왕자들의 비중이 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에 비해 왕자들의 연기 실력이 따라오지 못해 몰입을 방해한다는 시청자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것이 완벽한 세자의 자리를 탐하는 의성군이 비중이 중요한 상황에서 해당 캐릭터를 소화하는 강찬희의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한 여장이라는 충격적인 비밀을 가진 왕자 계성대군을 맡은 유선호 역시 대사가 많이 없음에도 어색함이 느껴진다는 아쉬운 반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조선구마사 2냐?”, “협찬사들 또 힘들어지겠다”, “사극이 연기가 어렵긴 하더라도 이건 좀 심한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퓨전 사극’이라는 방패를 들고 있다고 한들 고증의 오류를 웃으며 넘길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저 재밌으면 어떻게 각색해도 상관없다는 식의 생각은 지금까지 조상들이 지켜온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SBS ‘조선구마사’가 중국풍 소품과 조선 건국 폄훼 등의 역사 왜곡으로 2회 만에 조기 폐지되자 ‘홍천기’는 조선시대 유일한 여성 화사라는 설정에서 ‘단왕조’라는 가상 국가로 명칭을 바꾸고 인물들의 이름도 수정했습니다.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슈룹’은 퓨전과 왜곡이라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선왕조라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무수한 개연성 지적을 받고 있는 슈룹,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슈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며 넷플릭스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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