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로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 수년간 계속되는 판매 저하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내년에는 전기차 1종을 선보이며 판매량을 계속해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 달 SUV 신형 스포티지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목표도 내놨다. 중국에서 내수 기준 연간 5만2000대를 판다는 계획이다. 내연기관 3만9000대에 하이브리드 1만3000대다.
신형 스포티지는 지난 3월 중국법인을 ‘둥펑위에다기아’에서 ‘기아기차유한공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내놓는 첫 번째 모델이다. 기아는 2002년 중국 현지 진출 당시 ‘둥펑위에다기아’로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기아 50%, 둥펑자동차 25%, 장쑤위에다그룹이 25% 지분을 보유한 3자 체제였다. 하지만 올해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위에다그룹이 둥펑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 인수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양자 체제로 경영 구조가 재편되면서 사명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다음 달 중국에 출시될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5세대 모델이다. 기아의 대표 SUV 중 하나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팔리기 시작했으며 유럽은 같은 해 11월, 미국서는 지난 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스포티지의 판매량은 기아에서 판매되는 모델 중 순위권이다. 올해 1~9월 국내에서는 SUV 쏘렌토(4만9726대)와 미니밴 카니발(3만9166대)에 이어 3위(3만848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는 씨드(10만9614대)에 이어 10만8973대를 판매하며 전체 모델 중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기아는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다. 도매기준 2016년 중국에서 65만대를 팔았으나 2017년 36만대로 급감했다. 2018년 37만대로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봉쇄되면서 판매량은 지속해서 감소했다. 2019년 25만9000대, 2020년 22만5000대, 2021년 15만4000대까지 줄었다. 올해도 부진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6만8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다. 기아는 브랜드력 약화에 따른 주력 볼륨 차종 판매 감소와 현지 봉쇄에 따른 딜러 영업 차질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스포티지를 발판을 중국에서 판매량을 늘려 4분기 중국 판매량은 3만80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전기차 모델인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모든 제품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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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