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경색에 한은 추가 지원책 발표 ‘긍정적’”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한국은행이 증권사 등에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는 등 단기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향후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추가되면서 신용경계감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지난 27일 오전 회의를 열고 증권사·증권금융 등을 대상으로 약 6조 원 규모의 RP를 매입하기로 했다. 한은은 통화 조절 수단으로서 RP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는데, 이번에는 증권사 등의 자금난을 고려해 반대로 RP를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사 등이 한은에 RP를 매각하고 자금을 받아갈 때 맡기는 적격담보증권 종류도 기존 국채, 통안증권, 정부보증채 뿐 아니라 은행채와 9개 공공기관 발행채권 등으로 늘어났다. 한은은 국내 은행이 29조 원의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추가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 적격담보대출 채권 확대 조치와 RP매입은 가장 즉각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그 동안의 조치가 채안펀드 조성과 가동까지 시일이 소요되고, 캐피탈 콜을 실시해야하는 은행, 보험, 증권 자체 유동성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은행예대율도 LCR 정상화 유예조치 이후 추가로 예대율 규제 비율을 은행 100%에서 105%, 저축은행 100%에서 110%로 6개월간 완화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들이 회사채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은행대출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은행은 자체 유동성 확보도 어려워지면서 수신경쟁, 은행채 발행 증가가 나타났다”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LCR 유예와 예대율 완화 조치로 한은은 중소기업 대출 여력이 일정부분 확보되고 대출금리 상승 압력 축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와 채안펀드가 가동되면 신용경계감이 완화될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유동성 부족과 북클로징으로 채권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크레딧 약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이연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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