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크로 불확실성 유지, “수익성 방어 총력”=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4분기 업황도 긍정적이진 않은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이익은 736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들 것”이라며 “VS 사업을 제외한 전 사업부 실적이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4분기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경험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SW(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육성하겠다”며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을 제고해 사업 운영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컨콜에서도 업황 우려에 대해 H&A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이권 H&A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전체 수요 감소에도 고가 프리미엄 수요는 견조하다”며 “내년에도 수요 변동성이 크지 않는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가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인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물류비는 내년이나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이권 상무는 “물류비는 장기 선복 계약이라 연말 재계약 시점까지는 실질적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2023년은 물류비 재계약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 경쟁력 개선과 함께 프리미엄 판매를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증대로 가전 사업의 추가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697.65로 지난 6월10일 이후 19주 연속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최저치로 지난해 10월29일(4567.28)과 비교하면 28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SCFI는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지수로 컨테이너 선사의 운임 지표로 활용된다. 수출기업에는 수치가 낮을수록 호재로 작용한다.
TV 사업은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희 상무는 “4분기는 성수기지만 그 규모가 과거 대비 제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고 TV를 실내에서 보기 때문에 월드컵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며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4분기 TV 시장이 약 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상태다.
한편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의 CAPEX(설비투자)가 줄줄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투자 의지를 꺾지 않았다. 사측은 이날 “당사의 내년 CAPEX는 연초 계획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투자 효율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건정성을 유지하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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