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한 미국대사관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성조기를 깃대에서 낮춰 조기(弔旗)로 게양했다. 주한미군도 이번 사고의 유족과 부상자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30일 낮 12시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밤 이태원 참사 이후 한국 국민에 대한 위로와 존경의 표시로, 미 해병대원들에게 요청해 미국대사관의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했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해 있는 주한 미국대사관의 조기 게양된 성조기를 촬영해 함께 첨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앞서 이날 오전 8시16분께 “지난밤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인명 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저와 미국대사관 직원들은 이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들을 비롯한 한국민들, 그리고 부상자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 신발이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울러 주한미국관 유엔군사령부 역시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유엔사와 한미연합사, 주한미군 사령부 인원들은 어젯밤 서울에서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태원 커뮤니티는 수년 동안 우리에게 두팔을 벌려 받아주었고 이는 한미동맹이 매우 굳건한 이유 중 일부분”이라고 미군과 이태원 간의 특별한 인연도 강조했다.

이어 “이 애도의 기간 동안, 여러분들이 우리와 함께했던 것처럼 우리도 여러분 곁에 있겠다”면서 한미동맹의 상징 구호인 ‘같이갑시다’, ‘WeGoTogether’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난 압사 참사 사망자는 이날 오전 기준 151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로 사망자 151명에 82명이 다쳐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2시께 59명으로 파악됐따가,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상당수가 숨을 거두면서 오전 6시 기준 149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중상자 중 2명이 치료를 받다 사망하면서 15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19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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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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