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오피스텔도 월세가 전세보다 많아졌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 깡통전세 우려로 임차인이 월세를 선호하면서다.
31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계약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 거래 비중은 52.2%(10만8841건 중 5만6786건)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절반을 넘어섰다.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 비중은 2020년 45.8%(11만6030건 중 5만3099건), 2021년 48.7%(13만795건 중 6만3685건)로 점차 증가했으며, 올해 현재 월세가 전세를 넘어섰다.
지역별 오피스텔 월세 비중은 서울이 54.1%(5만10건 중 2만7031건)로 가장 높았고 경기 53.2%(4만5299건 중 2만4080건), 인천 41.9%(1만3532건 중 5675건)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는 오피스텔 월세 거래 증가는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월세 전환의 기준이 되는 전세보증금이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당 전세보증금은 2020년 506만원, 2021년 554만원, 2022년 584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779만원)이 인천(370만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오피스텔 월세 가격도 오름세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가격은 △2020년 77만8000원 △2021년 78만1000원 △2022년 79만1000원(9월 기준, 한국부동산원)으로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 수준이 높을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는 데다 일부 깡통전세 우려도 있어, 월세(반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며 “보증금이 1년 이하인 순수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1-2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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