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상승, 레고랜드발 부동산PF 부실화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며, 건설 체감경기가 9년 8개월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31일 “10월 CBSI가 전월 대비 5.7p 하락한 55.4로, 9년 8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였으며, 2013년 2월 54.3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55.4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철한 연구위원은 “레고랜드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로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견건설사들의 기업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지수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중견기업 BSI가 18.9p나 급락하였는데, PF대출 시장의 경색으로 중견기업들의 기업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원은 11월 지수는 10월보다 10.8p 상승한 66.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9월 지수가 50선 중반에 불과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와 가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11월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지수 수준은 60선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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