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자 가족들은 업체와 관계당국이 초반에 성의를 보이지 않아 9일째가 되어도 구조 소식이 없다며 분노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토사 매몰로 박모씨 등 2명의 광부가 지하 170m 부근에 갇혔다.
업체와 119 등이 구조에 나섰으나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사고 9일째인 3일 오전 천공기 2대가 매몰 현장까지 천공에 성공, 오전 7시13분쯤부터 내시경 장비로 갱도 내부 탐색에 들어갔다.
이번 사고로 50대 삼촌이 매몰됐다는 조카 A씨는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초반 구조작업이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정말 답답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A씨는 “지난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에 임해달라)가 있은 다음날인 31일 이철우 경북지사가 내려오고서야 시추기 두 대가 들어왔다”며 그런데 “시추 기계 하나는 고장이 났고 또 다른 시추기는 헛발질, 다른 곳을 뚫었다”며 정말 해도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어떠 근거와 어떤 자료를 가지고 이 자리를 정했느냐’고 했더니 회사 대표자가 ’20년 전 도면을 가지고 그곳을 정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정말 엉망진창이었다고 했다.
그런 분위기가 변한 건 “(지난 1일) 방송 카메라 앞에서 정말 울부짖으면서 호소한 다음날부터 구조 작업 분위기와 속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2일 국방부 시추장비 3대와 가동인력 37명이 추가로 투입된 경위를 설명했다.
현재 총 9대의 시추기와 119 및 민간지질전문가 등 65명이 구조활동 중이다.
buckbak@news1.kr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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