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에너지가 개발한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 세인트 버나드<사진제공:모비우스 에너지>

전기차·비행기용 배터리개발 스타트업 모비우스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하는 휴맥스EV는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협력에 따라 모비우스 에너지의 고출력 배터리 ‘허스키’를 적용해 350㎾급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 공용 주차장을 비롯해 아파트 주차장, 관공서 주차장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배터리용량이 58~77.4㎾h 수준인 아이오닉5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에 따라 10~15분 정도 안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주차장마다 적어도 두 대씩 이동식 충전기를 투입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이동식 충전기는 그간 따로 안전기준이 없어 상용화가 어려웠으나 정부 규제개선 과제로 선정돼 연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환경부 전기차 급속충전기<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모비우스 에너지는 테슬라와 함께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을 개발했다. 2020년 우버 엘리베이터와 항공용 배터리 개발·공급 계약을 맺었다. 배터리 성능과 직결된 열관리 시스템과 맞춤형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적용한 800V 고전압 고출력 배터리 모듈 허스키를 개발해 글로벌 전기 비행기 개발사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회사에 따르면 항공용으로 개발한 고출력 허스키를 적용하면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주차장에서 쓰기 쉬운 카트 형태로 제작 가능하다. 앞으로 전기 비행기 산업이 정착되면 한 번 쓰고 난 배터리를 수거해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에 재사용해 비용을 아끼고 배터리의 순환경제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휴맥스EV는 국내 1위 주차장 운영서비스사업자 하이파킹을 통해 전국 650여곳 주차장에 18만여개 면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공고한 정부 청사 전기차 충전기 설치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향후 7년간 정부세종청사 등 전국 청사 10곳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최유진 모비우스 에너지 대표가 휴맥스EV와 협약 체결식에 앞서 충전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모비우스 에너지>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하면 주차한 차량에 찾아가서 제공하는 충전 서비스, 긴급 출동 충전서비스,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에서 얻은 전기를 활용하는 친환경 충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규제 휴맥스EV 대표는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로 급속히 늘어난 충전수요에 대처하고 전기차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면 전기차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전기 비행기 보급이 본격화된다면 연료트럭이 비행기에 찾아가 연료를 주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가 비행기를 찾아가 충전을 제공하는 방식이 널리 쓰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본다. 두 회사는 에너지 용량이 더 큰 전기 비행기용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도 개발하기로 했다. 최유진 모비우스 에너지 대표는 “주차관리·카셰어링 등과 접목한 모빌리티 인프라를 갖춘 휴맥스EV와 협력해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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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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