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외유성 연수를 가거나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에 휩싸였다.
지난 1일 광주 광산구에선 구청 주민자치과 직원과 주민자치위원 84명이 충북 단양·제천 등으로 1박2일 워크숍을 떠났다. 주민자치위원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한 워크숍이라지만 관광성 일정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됐다. 이들의 방문지역엔 단양 고수동굴, 청풍호 유람선, 관광 모노레일 등이 있었다.
이번 워크숍엔 3000만원의 예산이 든 걸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광산구는 즉각 사과했다.
광산구는 공식 입장문에서 “국가 애도기간 중 진행된 워크숍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대다수 행사를 취소했음에도 미처 세세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과 남화영 소방청 차장(청장 직무대리)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2022.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일부 전남도의원들의 술자리도 논란이 됐다. 전라남도 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들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은 지난 1일 오후 6시쯤 전남 목포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걸로 전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도민들께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도민의 시각에서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스트)에서 운영하는 GIST 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총동문회는 1일 전남 무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포함한 행사를 열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4인 1팀 기준으로 41팀이 참여, GIST 일부 교직원도 있었으며 이들은 대회 후 저녁식사를 한 걸로 전해졌다.
팸플릿과 현수막 제작비, 참석자 기념품 등 900만원이 들었고 이 비용은 GIST에서 지원했다. 다만 김기선 총장은 직접 참석하진 않고 팸플릿으로 서면 인사말을 남겼다. 김 총장은 참석 초청을 받았지만 애도기간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걸로 알려졌다.
GIST 측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부터 예정된 행사였고 과기원에서 주최한 행사도 아니다”며 “행사 취소시 위약금이 발생, 행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행사 도중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는 대규모 압사 사고가 벌어져 4일 현재 156명이 숨지고 187명이 부상자로 집계됐다. 정부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해 전국에 분향소를 세우고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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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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