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이스트플러스가 들어설 위치(그림 중간 노란색)와 인근 주요 아파트 단지
송파 이스트플러스가 들어설 위치(그림 중간 노란색)와 인근 주요 아파트 단지

서울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84㎡ 계약 취소분 무순위 청약으로 실수요자 3만명이 몰려 화제가 됐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지만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안전마진’이 확보된 곳은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게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틈새 시장은 있다고 말한다. 로또로 화제가 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대각선 건너편에 위치한 ‘송파 이스트플러스’는 지역주택조합으로 이미 조합설립 요건을 갖췄고 내년 상반기에 사업계획승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은 해당 주택건설 대지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토지의 사용권원을 확보해야 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서울시 116개 지역주택조합 중 실제 조합설립이 된 곳은 14.7%(17곳). 그만큼 조합설립이 쉽지 않다. 특히 토지가격이 비싼 강남3구에서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하려면 토지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 서울 시내 지역주택조합 현장 중 강남3구에 조합설립이 된 곳은 거의 없다.

‘송파 이스트플러스’는 4일 현재 이미 83%의 토지 사용권원을 확보해 조합설립 요건을 갖췄고, 지난달 조합설립 임시 총회를 개최했다. 오는 12월에는 조합설립인가 신청에 들어간다. 조합설립을 앞둔 시점에는 조합원 자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부적격자 물량이 일부 발생한다. 부적격자 물량을 확보하면 조합원 자격을 이전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초 모집가로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송파 이스트플러스’ 전용면적 84㎡의 최초 모집가는 5군 기준(11~15층)으로 7억5380만원. 부적격자 물량을 매수할 경우 실제 들어가는 비용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포함해 2억1738만원 수준이다. 선착순으로 해당 금액을 신탁사에 입금하면 조합원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송파 이스트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부적격자 물량이 5~6개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구입 의사가 있는 경우 업무대행사에 대기 요청을 해놓으면 물량 발생시 선착순에 따라 배정해준다”고 했다.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 혹은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자 세대주 중 서울 경기 인천에 6개월이상 거주해야만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시행대행사인 JS미라클은 올해 토지사용권원을 90%까지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중 95%를 달성하겠단 목표다. 내년 사업승인 요건을 갖추고 2024년 착공, 2027년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거여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2027년 입주시엔 부동산 경기도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송파 이스트플러스는 거여역과 붙어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라 부적격 물량이나 향후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오면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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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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