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승강장에서 경찰이 승객 탑승을 살피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6일 오후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로 7일 지하철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의 구로역∼용산역 구간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동인천에서 구로까지는 급행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로역이 급행에서 완행열차로 갈아타거나, 수원이나 광명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환승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혼잡을 빚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다른 구간과 1호선과 선로가 연결된 경의중앙선도 지연이 발생했다. 코레일은 오늘 오후 4시 이후 복구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 집결한 뒤 ‘무책임 정부, 무응답 국민의 힘. 장애인 권리예산·권리 입법 응답하라. 42~4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8시쯤부터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국가 애도기간에는 시위를 중단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시위에는 장애인 15명을 포함 총 40여명의 전장연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안전한 세상을 원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삼각지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한 뒤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역으로 이동, 다시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이 시위를 한 지하철은 곳곳에서 운행이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 모습<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지하철 양대 노조의 파업도 예고됐다.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6일부터 2인 1조 안전검수 준법투쟁 돌입하고 서울시나 정부에서 인력 및 안전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30일부터 총파업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총투표 인원 대비 79.7%(재적 대비 70.8%)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1만3831명 중 1만2292명이 투표해 9793명이 찬성했다.

양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는 올해 연합단을 구성해 사측과 내년도 임금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사측이 10월 4일 인력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안을 제시하자 6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등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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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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