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22.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2022.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우리나라 9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긴 했으나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상품수지가 흑자를 냈으며, 여름 휴가철이 지나 해외 여행객이 줄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감소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앞서 7월 7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8월에는 30억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으나, 9월 들어선 다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88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자료=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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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흑자폭은 90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수출이 57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억2000만달러(0.7%) 감소한 반면, 수입은 565억9000만달러로 86억3000만달러(18.0%)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관 기준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51.3%, 승용차는 34.9% 각각 증가한 반면, 화공품은 2.7%, 반도체는 5.0%, 철강제품은 16.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6.0%, 일본이 2.4% 증가했으나 유럽연합(EU)은 0.7% 감소했고 동남아와 중국도 각각 3.0%, 6.5%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인해 현지에서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판매를 의미하는 중계무역순수출이 축소됐다”고 설명을 붙였다.

9월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 25.3%, 자본재 10.6%, 소비재 13.0% 등 모두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여행·운송 등 외국과의 서비스 거래 결과인 서비스수지는 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인 8월에는 7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었다. 이 관계자는 “8월에는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컸으나,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9월에는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받아 챙긴 이자·배당 등을 의미하는 본원소득수지는 18억4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흑자폭이 7억1000만달러 커졌다.

 자료=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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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45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억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sekim@news1.kr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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