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 훈련사 강형욱(37)이 훈련사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STORY ‘고독한 훈련사’에는 강형욱이 출연해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강형욱은 “초등학생 되기 전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다. 개랑 같이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1999년 12월 자신의 어머니에게 “고등학교에 가지 않고 반려견 훈련소에 들어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형욱은 “가장 열심히 살았을 때가 그때”라며 “아침 5시부터 밤 11시까지 개들을 훈련하고 일하고 청소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드라마 ‘허준’을 잘못 봐서 개똥 먹고 장염에 걸린 적도 있다. 개 사료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계속 먹기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tvN STORY ‘고독한 훈련사’그렇게 24년간 동물 훈련사로 지내온 강형욱은 현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위한 새로운 훈련법을 알려주며 ‘개통령’으로 거듭났다.
강형욱은 ‘개통령’이란 별명에 대해 “누가 지어주셨는지는 몰라도 황송하다. 부담되지만 이것보다 좋은 별명이 어딨겠냐”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반려인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걱정도 생겼다고. 그는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제 말과 행동이 도움이 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시처럼 뾰족한 상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각자 사정과 이유가 있는데 내가 뭐라고 ‘잘 키우고 있다’, ‘못 키우고 있다’ 말할 자격이 있나 싶다”며 “스스로 ‘네가 진짜 개통령인지 알아?’라고 얘기할 때도 있다. 훈련사들도 다 나 싫어한다. 겁나 고독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강형욱은 “훈련하고 방송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몸서리치고 한없이 후회할 때가 있다. ‘나는 좋은 훈련사인가’라고. 아직도 배움에 목마르다”며 “개를 잘 못 키우시는 분들을 다그치고 화를 냈는데, 이제 저도 반려견들과 잘 사는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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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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