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작업 중 매몰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박정하(62)씨가 11일 오전 안동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퇴원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작업 중 매몰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박정하(62)씨가 11일 오전 안동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퇴원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돼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가족들 모두 사랑한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박정하(62)씨와 동료 박모(56)씨 등 2명이 입원 일주일만인 11일 퇴원했다.

이날 반장 박정하씨는 퇴원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씨는 “먼저 구조를 위해 24시간 구조작업을 도와준 우리 광부 동료들께 감사하다”며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드린다. 언론인 및 우리들 건강 회복을 위해 애써준 안동병원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봉화=뉴스1) 공정식 기자 = 경찰과 산자부 광산안전관 등 합동감식반이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현장감식에 들어간 7일 오후 2수갱 입구에서 생환 광부 2명 구조 당시 사용됐던 A 승강기를 타고 업체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갱도로 내려가고 있다.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봉화=뉴스1) 공정식 기자 = 경찰과 산자부 광산안전관 등 합동감식반이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현장감식에 들어간 7일 오후 2수갱 입구에서 생환 광부 2명 구조 당시 사용됐던 A 승강기를 타고 업체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갱도로 내려가고 있다.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봉화=뉴스1) 공정식 기자 = 경찰과 산자부 광산안전관 등 합동감식반이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현장감식에 들어간 7일 오후 2수갱 입구에서 생환 광부 2명 구조 당시 사용됐던 A 승강기를 타고 업체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갱도로 내려가고 있다.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애써주신 119구조대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시추작업을 위해 와주신 민간, 군부대 여러분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피해자 가족을 여러 면으로 챙겨주신 자원봉사자와 각 기관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 각지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 광부들은 아직도 어두운 막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부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정부와 각 관련 기관에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씨는 “전국에 광산 근로자 여러분,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이룩한 산업 전사다. 자부심을 갖고 일하길 바란다. 존경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퇴원한 박씨는 고향인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으로 이동해 자택에 머물 예정이다. 육체적 상태는 정상 수준이지만 사고 충격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에 따른 불안감 등 심리적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태백시의 병원에서 통원 치료도 받을 계획이다.

함께 구조된 동료 박씨는 서울에서 진료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봉화=뉴스1) 공정식 기자 =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현장감식이 시작된 7일 오후 경찰과 산자부 광산안전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1수갱 아래 집적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봉화=뉴스1) 공정식 기자 =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현장감식이 시작된 7일 오후 경찰과 산자부 광산안전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1수갱 아래 집적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봉화=뉴스1) 공정식 기자 =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현장감식이 시작된 7일 오후 경찰과 산자부 광산안전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1수갱 아래 집적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광부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봉화 아연광산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 갱도에 고립됐다. 당시 사고는 제1수갱(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 갱도에 뻘(샌드)이 업체 추산으로 900여t 쏟아지며 수직 갱도를 막으면서 발생했다.

광부들은 제1수갱 지하 170m 지점에 갇혔다가 221시간이 경과한 지난 4일 오후 11시3분쯤 극적으로 구조됐다. 고립 후 이들은 작업할 때 가져간 커피믹스를 조금씩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갱도로 떨어지는 물방울로 목을 축이며 열흘을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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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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