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10명중 1명 이상이 재감염자다. 누적 기준으로는 약 60만명이 두 번 이상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면역이 어느정도 있는 상태에서 감염되는거라 통상 재감염은 증상이 경미하다는 통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재감염시 사망 위험이 처음 감염됐을 때 보다 2배 높을 수 있다는 것.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월 넷째주(10월 23~29일) 기준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가운데 재감염자 비율은 10.52%로 전주(9.85%) 대비 0.67%p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확진자 10명중 1명 이상이 재감염자인 셈이다.
지금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59만8830명을 집계됐다. 코로나19 국내 유입후 확진된 전체 누적 인구의 2.41%에 해당한다. 코로나19에 세번 감염된 사람도 적지 않다. 1644명이 세번 감염됐다. 연령별로는 전체 재감염자 중 5~11세 비중이 26.81%로 가장 높다. 18-29세가 14.83%로 그 다음이다. 30-39세(12.49%)와 40-49세(10.42%)의 비중도 높았다.
△누적 최초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재감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재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다만, 당초 재감염은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한 번 감염돼 어느정도 면역이 갖춰진 상태에서 감염되는 것이어서 대부분은 가볍게 앓다가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재감염시 위험성이 오히려 첫 감염때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대 의대가 미국 보훈처 데이터를 활용해 약 600만명의 코로나19 감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감염자는 한번 감염된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연구자들은 2020년 3월1일부터 2022년 4월6일까지 보훈처 의료기관에 수집된 코로나19 감염 환자 44만3588명, 재감염자 4만947명, 비감염자 530만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재감염의 경우 사망이나 위중증 위험뿐 아니라 급성 상황이나 롱코비드의 위험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 폐, 심장, 혈액, 신장, 당뇨병, 정신 건강, 뼈와 근육, 그리고 신경 질환에 대한 위험도도 재감염자가 높았다. 재감염자는 한 번 감염된 환자보다 폐 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았고,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은 3배, 신경 질환에 걸릴 확률은 60% 더 높았다. 이처럼 위험이 높아지는 현상은 재감염 후 첫 달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6개월 후에도 지속됐다.
다만, 보훈처 자료의 특성 상 연구에 활용된 정보 상당수는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사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거나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의 경우, 보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는 결과인 셈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보통 사람들도 재감염이라고 과소평가하고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지야드 알 알라이 교수는 “병원에 재감염이 무슨 대수냐는 태도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하지만 재감염은 매우 중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예방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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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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