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여행객들이 캐리어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10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여행객들이 캐리어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올해 3분기 호텔 및 숙박업 매출이 추석 연휴와 엔데믹 추세에 힘입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6~8월 국내 여행률은 작년(66.8%포인트)보다 5.4%포인트 증가한 72.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호텔(200%)·모텔(236.3%)·리조트(207.2%)의 매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숙박업 지표(OS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숙박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 2020년 동기 대비 142.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숙박업계 수요 급등의 배경에 대해, 온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적 요인으로는 위드코로나(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일상회복)와 추석연휴기간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추석연휴기간 내 가족단위 여행이 늘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165% 상승하는 등 굉장히 많은 숙박매출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온다 OSI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9월 둘째 주~셋째 주 숙박업계 매출 상승률은 165.3%를 기록했다. 
 
해외적 요인으로는 국제적 행사의 활성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온다 관계자는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베이비페어 등의 대형 컨퍼런스가 활성화되고, 정부에서도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축소시키는 등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내 비즈니스 목적 숙박업종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도 “지난 4분기 이전까지 자사의 실적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올해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의 오름세가 본격적으로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매출신장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풀만 호텔의 9월 대비 지난 10월 신장률은 23.85%로, 8월 대비 9월 신장률(0.24%)에 비해 23.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숙박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짧아졌던 리드타임(예약일부터 실제 체크인까지의 기간)도 증가하고 있다. 
 
온다 OSI에 따르면, 성수기 풀빌라의 리드타임은 35.2일, 리조트의 리드타임은 31.9일 등 30일 전후로 나타났으며, 모텔은 성수기,비성수기 구분 없이 이보다 짧은 리드타임을 보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가 한창 심했을 때는 숙박인원 제한도 있었고, 무엇보다 투숙 예정인 사람들이 갑자기 코로나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미래 일정을 장담할 수 없었다”며 “이에 따라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하기보다 본인이 투숙하기 일주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예약을 시작하는 고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행 수요가 늘기 시작하면서 짧은 텀을 두고 예약을 할 경우,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데믹에 들어가면서 해외 여행객들 중 투숙하고자 하는 분들도 늘다보니, 짧은 리드타임을 가져가면 예약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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