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가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업혀 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수가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업혀 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출정식에서 가장 피해야 할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수비수 박지수(28·김천상무)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스스로 걷지도 못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어서 월드컵 꿈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박지수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 36분 부상으로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종 엔트리 구성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부상 이탈 선수가 나온 것이다.

박지수는 상대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잘못 착지했고, 이 과정에서 왼발 발목에 큰 충격을 받았다. 쓰러진 뒤 왼쪽 발목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그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걷지도 못한 채 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지수는 벤투호 출범 초기부터 꾸준히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센터백 자원이었다. 이날도 3-4-3 전형의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수비진을 지켰다. 최근 한때 대표팀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다만 스스로 걷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당하면서 12일 오후 1시 발표될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벤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손흥민(토트넘)이 눈 주위 뼈 골절로 수술대에 올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월드컵 출전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김진수(전북현대)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백업 수비수로 유력하게 카타르행이 거론되던 박지수마저 새롭게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되면서 월드컵을 앞둔 벤투호엔 또 다른 악재가 생기게 됐다.

한편 이날 한국은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아이슬란드를 1-0으로 꺾고 월드컵 출정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벤투 감독은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다음날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결전지 카타르로 출국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성=김명석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해주세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