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엄중한 안보와 경제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번영, 그리고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과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캄보디아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여러분이 자랑스러워 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동포 만찬간담회에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재캄보디아한인회장, 문병수 민주평통 캄보디아지회장, 박우석 재캄보디아 시엠립 한인회장 등 동포 155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캄보디아 동포사회에서도 활기가 돌아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프놈펜을 비롯해 캄보디아 전역에서 귀한 걸음을 해주셔서 고맙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캄보디아와 다시 수교를 맺은 후 올해 25주년을 맞이했다. 메콩지역의 허브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캄보디아는 우리 아세안 외교 통상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양국 간 교역은 재수교 시작을 기준으로 17배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섬유, 봉제, 금융, 건설, 농업 분야에서 300개 이상의 우리 기업이 캄보디아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12월에 발효되는 한-캄보디아 FTA(자유무역협정)로 양국 간 공급망이 강화되고 경제협력이 더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연간 30만명 양국 협력사업 역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한-캄보디아 우호의 다리 건설이 이제 가시화되고 있고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앙코르와트 복원사업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년의 짧은 기간동안 한국과 캄보디아의 관계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동포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내전으로 폐허가 된 캄보디아의 삶의 터전을 일궈냈으며 현재는 1만여명의 동포 여러분들께서 금융, IT(정보기술), 섬유, 친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계시다”고 치켜세웠다.
또 “특히 한국-캄보디아 협력의 상징인 앙두엉 병원과 또 우리 선교사가 설립한 헤브론 병원이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여기 계신 동포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모여 양국의 이해가 넓어지고 협력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서도 아세안 국가를 포함한 우방국들과의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서 평화와 번영의 초석을 다지겠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캄보디아 한인회 소속 라온제나 어린이합창단의 동요 공연과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어린이 예술 교육에 봉사하며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장성규 클라리네티스트의 연주도 함께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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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캄보디아)=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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