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3일 야당이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를 ‘정쟁 도구’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핑계 삼아 국민들의 서명을 강요하고 나섰다”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169석의 힘만 믿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의회민주주의를 짓밟더니 그것도 부족해 이제 국민들을 향해 폭주기차의 머리를 돌린 것”이라며 “더 큰 웃음거리가 되기 전에 길거리 천막을 거두시기 바란다.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했다.
당내 최다선(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표라는 자는 희생자의 명단과 영정이 필요하다며 촛불을 들겠다고 선동질에 나섰다”며 “이태원 그날의 비극 이후 겨우 보름이 지났건만, 비극적인 참사는 벌써부터 정략적 정쟁거리로 악용되기 시작했다”며 야권을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태원 참사를 세월호 참사와 비교하며 “(세월호 참사는) 병폐와 부조리라는 우리 사회 구조적인 결함을 정부의 무능력과 도덕성 문제로 몰아붙였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한 뼘이라도 더 안전해졌는가”라고 반문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안타까운 죽임을 당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 눈물을 닦아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자신들의 책임과 잘못을 성찰하기는커녕 기승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 정부 관계자의 관리책임 여부도 당연히 따지고 살펴서 한 점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불과 6개월 전까지 이 나라 집권세력이었던 문재인 정권과 직전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대표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음을 직시하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그들은 이태원 참사 관련 장외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라며 “애도 기간 중 야당 모 의원은 술판을 벌였고 이수진 의원은 국회 운영위에서 ppt 화면에 본인의 활짝 웃는 사진을 함께 올려 물의를 빚었다”고 비판했다.
pkb1@news1.kr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이밝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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