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원인 1위에 자칫하면 사망”…이 환자 95%는 ’40세 이상’

국내 당뇨병 환자의 95.3%가 4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수는 5년간 26.2% 늘어 360만명에 육박하며 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이제 90만원을 넘겨 곧 있으면 1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당뇨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죽음’보다 ‘관리’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지난해 사망원인 2.8%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 1위로 꼽혔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당뇨병의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286만6540명에서 2021년 356만4059명으로 24.3% 증가했다. 남성은 2021년 198만6267명으로 같은 기간 26.2%증가했고 여성은 2021년 157만7792명으로 22% 늘었다.

2021년 전체 진료인원 중 40세 이상이 95.3% 비중을 차지했다. 40~64세 중년기가 48.7%였으며 65세 이상 노년기 비중은 46.6%였다. 남성의 경우 중년기가 55%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에는 노년기가 55.2%로 나타났다.

당뇨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2조 2286억 원에서 2021년 3조 2344억 원으로 2017년 대비 45.1%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17년 77만7000원에서 2021년 90만8000원으로 16.7% 증가했다.

앞서 발표된 질병관리청 조사에서 당뇨는 사망을 유발하는 주요 만성질환으로 꼽히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만성질환 관련 주요 현황 통계집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의 79.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죽음’보다 ‘관리’를 떠올리게 마련인 당뇨도 2.8%로 사망원인 주요 단일질환으로 꼽혔다.

당뇨병을 비롯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은 그 질환 자체의 위험성 보다는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이 되기 때문에 무섭다는 인식이 있지만, 단일 질환으로서도 위험할 수 있는 셈이다.

김지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중 1위이며, 당뇨병은 우리나라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며 “당뇨병은 급성 합병증인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 당뇨병성 케톤상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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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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