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사진=임종철
법원 /사진=임종철

동거하던 동성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30대 여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부산지법 형사6부는 지난 11일 살인미수 혐의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산 부산진구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A씨(30대·여)는 동료 B씨(30대·여)와 지난 1월 말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한 달 뒤 이들은 A씨의 집에서 동거도 시작했다.

그런데 A씨는 B씨와 교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교제 사실이 알려질까 걱정이 쌓여 갔고 B씨의 집착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B씨와 관계는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결국 이 문제로 계속 다툼을 벌이다 A씨는 지난 6월 21일 병원까지 그만두게 됐고 B씨에게 집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짐을 챙기러 온 B씨는 “어차피 마지막인데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말했고, A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찔렀다. 그는 당시 ‘누군가 죽어야만 관계가 끝나겠다’는 생각이었던 걸로 조사됐다.

다행히 B씨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만약 응급 후송이 조금만 늦어졌다면 사망했을 수도 있었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육체·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한동안 후유증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여전히 용서받지 못하고 있고 피해자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관계 정리를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게 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인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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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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