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야시엘 푸이그(32)가 위증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미국 법무부는 15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푸이그가 과거 불법 도박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위증을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위증은 최대 징역 5년까지 받을 수 있는 중범죄다.
미국 법무부는 “푸이그는 5만5000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오는 15일(현지시간) 지방 법원에 출두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8월까지 뉴포트 코스트의 웨인 조셉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업에 ‘에이전트1’으로 확인된 인물을 통해 돈을 배팅했다. 푸이그는 그해 6월까지 28만2900달러를 손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푸이그는 2019년 7월부터 9월까지 웹 사이트를 통해 테니스, 축구 및 농구 경기에 899건의 추가 배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세청(IRS) 범죄 수사 특수 요원 타일러 해처는 “닉스의 도박 사업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진실을 말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푸이그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면서 “푸이그의 거짓말은 수사관과 검사의 법적, 절차적 업무를 방해했다. 연방 요원에게 거짓말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번 일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연착륙한 그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푸이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계약해 KBO리그에 진출했다.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키움은 시즌 종료 후 푸이그와 재계약을 염두에 뒀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푸이그가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동행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superpower@news1.kr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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