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2022.4.17/뉴스1
(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2022.4.17/뉴스1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3분기 매출이 큰폭으로 늘었다. 막혔던 해외여행이 풀리면서 여객 매출이 확대된 결과다. 그러나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는데, 항공업계에서는 4분기에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1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었다. 진에어는 3분기 매출 17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9% 급증했고, 티웨이항공의 매출도 1584억원으로 198.7% 증가했다. 에어부산도 매출액 1177억원을 기록하며 195%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이 이처럼 크게 는 것은 코로나 사태로 감소했던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2577편의 국제선을 운항해 30만8000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지난해 3분기 운항 편수(341편), 수송객 수(1만4천명)와 비교하면 각각 655.7%, 2100% 증가했다. 진에어도 작년 3분기 운항 편수 146편, 수송객 수 7600명에서 올해 3분기 1939편, 26만4000명으로 늘었고, 티웨이항공도 217편, 1만3000명에서 2236편, 29만4000명으로 늘었다.

여객 수요 회복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여객 이용객수는 2019년 주간 평균 173만8185명이었던 것에서 최근 64만2171명까지 회복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37% 수준이다. 일본 여행이 풀린 10월부터는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고환율·고유가가 LCC의 발목을 잡았다.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 비용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고환율은 실적에 부담이 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3분기 평균 1157.35원에서 올해 3분기 1337.98원으로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LCC들은 3분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진에어(전년 동기 445억원→올해 3분기 174억원), 에어부산(513억원→181억원), 제주항공(913억원→616억원), 티웨이(391억원→323억원) 등이 모두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다.

항공업계의 회복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0월부터 일본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여타 국가들의 노선도 계속 추가되는 등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제주항공이 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에어의 4분기 컨센서스 역시 영업손실 1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LCC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입국 규제 완화 등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로 국제선 여객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여객 수요 증가에 맞춰 국제선 공급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고, 환율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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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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