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양·질적 성장 모두 이룬 한 해”
15일 오후 2시쯤 서울 성동구 폭스바겐 아틀리에 행사장에서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올해 실적을 이같이 평가했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공식 행사장에 나올때마다 한국어로 ‘차근차근(Cha-geun, Cha-geun)’이라고 말하며 단 번에 급성장하는 브랜드가 아닌 내실을 다지며 국내 수입차 탑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내세우는 브랜드 전략은 ‘접근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이다. 수입차만의 고급스러움은 유지하면서도 출고 가격을 낮춰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의미다. 지난해에 이 전략을 발표하면서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티구안의 신형 모델을 3000만원대에 출시하기도 했다.
또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가장 많은 종류의 차를 국내에 출시했다. SUV부터 세단, 해치백을 아우르면서도 5인승, 7인승, 전륜, 사륜 등으로 트림을 확장했다. 가솔린 모델 3종, 디젤 모델 3종, 순수 전기차 1종의 파워트레인 선택 폭 역시 넓혔다.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던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대항마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순수 전기 SUV ID.4를 비롯해 스테디셀러 티구안의 가솔린 모델도 아스키지안 사장 시절에 도입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23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7인승 패밀리 SUV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격은 5098만 6000원(개별소비세 인하분 3.5% 적용·부가가치세 포함).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폭스바겐코리아는 대표 모델 티구안이 디젤로만 출시되는 등, 유럽에서 각종 규제를 받아 국내 시장에 ‘재고떨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올해 티구안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면서 이같은 오명은 어느정도 씻게 됐다.
이날 공개한 골프의 고성능 모델 골프 GTI,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아테온 R-Line 4모션 모델도 이같은 배경에서 출시됐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고객 선택권을 늘리겠다는 것.
신형 골프 GTI는 EA888 evo4 2.0 TSI 고성능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츠 주행에 최적화된 7단 DSG 변속기가 탑재됐다.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프론트 디퍼렌셜 락(VAQ)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도 적용됐다. 신형 골프 GTI는 내달 공식 출시 예정이며, 자세한 제품 정보와 가격은 공식 출시일에 공개된다.
한계도 있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난 등이 겹쳐서 국내에 들여오는 차량이 급격히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폭스바겐코리아의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어든 1만1170대였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타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난으로 차량 생산에 문제가 많았던만큼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아스키지안 사장은 “지난 어느 때 보다도 모델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고 다채롭게 채워가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상품성이 향상된 모델들을 ‘차근차근’ 선보이며 다양한 바디 타입과 파워트레인으로 폭스바겐만의 다채로운 라인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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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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