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종합어시장
김장철 새우젓 장보기, 신선한 병어-꼴뚜기회
안녕하세요, 아꾸입니다.
이번 달은 김장철이네요.
특히 지난주부터는 김장 때문에
어머니들이 아주 바쁜 것 같아요.
저는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이맘때쯤이면 소래포구에
새우젓 사러 가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신선한 횟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구경할 겸 종합어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기도 하고
워낙 시장, 해산물 이 모든 게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라서
기대감을 잔뜩 안고 소래포구로 향했어요.
단순히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김장철에는
새우젓 사러 많이 몰린다고
택시 아저씨가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복작복작~
진짜 어머니 급 손님들 손에는
거의 다 새우젓이
큰 묶음으로 한 봉지 씩 들려 있더라고요.
역시 이런 데는 택시 기사님들이 빠삭하신 것 같아요.

제철인 홍가리비와 엄청나게 컸던 새우!
종합어시장 초입부터 느꼈지만
직접 눈으로 실물을 보니까
청량한 바다 내음이 더욱 잘 느껴졌어요.

오~ 처음 보는 꼴뚜기 회~
엄청 투명하니 싱싱해 보여요.
그 옆에 아주 큰 낙지들도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었어요.

새우젓 종류가 이리도 많을 줄이야!
심지어 작은 생새우들도 팔고 있더라고요.
어디선가 팔딱팔딱 뛰는 생새우를
김치 만들 때 넣는 걸 봤던 것 같아요.

살면서 가장 많이 들어봤던 게
바로 이 육젓이었어요.
그동안 봐왔던 것보다도
훨씬 토실토실하니 먹음직스럽더라고요.
새우젓 사용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청양고추랑 고춧가루, 참기름 넣고
슥슥 비벼서 양념장 해 먹으면 맛있잖아요.

와 새우가 어찌나 팔딱거리던지!
아이들이 앞에서 구경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저희는 소래포구 시장 안에서
판매하던 회들을 하나씩 사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먹었어요.
종합어시장은 독특했던 게
한 가게를 정해서 회를 떠먹으면
다른 곳에서 샀던 해산물들을 같이 즐길 수 있더라고요.
그니까 저희는,
참돔을 회뜬 가게에서
병어랑 꽃게, 꼴뚜기 회를
여기저기서 사서 같이 먹었어요.
꽃게도 다른 상점 꺼였는데
쪄달라고 하면 조리 비용만 따로 받고
그냥 쪄주시더라고요.
전 처음 이렇게 이용해봐서
괜찮은 건가..? 하고 눈치 봤음…ㅋㅋ
그래도 해주시던걸요ㅎㅎ
아무튼 처음 먹어봤던 병어회!
생각보다 씹을수록 고소해서
거부감이 없었어요.
좀 비릴까 봐 걱정했거든요.
비린맛은 전혀 없음.

그리고 진짜 너무 맛있었던 참돔회!
키로에 얼마라고 했는데
가격은 잘 기억은 안 나요.
(얻어먹는 입장이어서 돈 신경을 안 썼음..ㅋㅋ)
야들야들하고 쫄깃하니
첫 입 먹었을 때 식감에 놀랐어요.

또 처음 먹어봤던 꼴뚜기회입니다.
회라 하면 정말 흔한 것들밖에 안 먹었어서요.
소래포구에 꼴뚜기회를 많이 팔더라고요.
눈알이 너무 또렷해서 먹기 좀 꺼려지긴 했지만
한 입 맛보니 멈출 수 없었어요.

쫄깃쫄깃하고 살짝 오징어회 느낌이 나는데
씹을수록 아주 고소해요.
한 번에 한 마리는 너무 적어요.
3~4마리씩 먹어야 입안에 식감 잔치가 열린답니다.

가을이니 게도 먹어줘야죠?
숫케가 맛있는 철이지만
암케가 섞여 있었어요.
그래도 알 진짜 꼬숩더라고요.

술 빠지면 섭섭하고요.

여기에 매운탕 없으면 눈물 나~
돔 매운탕이었는데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무지하게 큼지막한 새우들도 사갔어요.
15마리에 10,000원인데
더 담아주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월곶으로 넘어가기 전쯤에 있던
포차에서 새우튀김과 한잔 했습니다.
날은 쌀쌀했지만 분위기가 끝내줘서
자리를 뜨기 싫었어요.
소래포구 완전 내 사랑>. <
저는 인천 시민이니
이번에 종합어시장 매력에 푹 빠져서
종종 가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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