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2017.9.2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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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실태조사 결과 정신 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소방 공무원의 수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직원들의 정신 건강 보호를 위한 지원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을 확인해 고위험군을 선별, 집중관리를 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2022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살 우려 관리 필요군이 4.4%(2390명)에서 5.4%(2906명)로 1%p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극단적 선택을 1회 이상 생각해봤다는 비율도 지난해 8.0%(4319명)에서 올해 9.2%(4967명)로 1.2%p 늘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를 겪는다고 답한 비율도 2~7%p 증가했다.

전년과 증상자 비율을 비교했을 때 PTSD는 5.7%(3093명)에서 8.1%(4364명)로, 우울증은 4.4%(2379명)에서 7.6%(4129명)로 늘었다. 수면장애를 겪는 비율도 22.8%(1만2310명)에서 29.8%(1만6108명)로 높아졌으며, 문제성 음주로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도 22.7%(1만2271명)에서 26.2%(1만4149명)로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으로 늘어난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비율도 지난해 대비 올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업무를 담당한 소방공무원 중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의 비율은 지난해 1.4%(357명)에서 올해 2.5%(792명)로 늘었다.

소방청은 직원들의 정신 건강 보호를 위해 지난 2012년 보건안전지원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 △’찾아가는 상담실’ 심리지원 강화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전문 의료기관 검진 및 진료비 지원 등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방청은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1219명에 대해 긴급심리지원을 실시했다. 이중 식별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병원 연계 치료와 집중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홍영근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전체 소방공무원 중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위험군은 5%대이고, 나머지는 누구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으로 단련된 소방공무원이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일념 할 수 있도록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 개입 등 예방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설문에는 5만4056명이 참여해 지난해 5만3980명 대비 참여 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potgus@news1.kr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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