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의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확대 적립한 점도 한몫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은행의 순이익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8000억원)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이자이익이 7조원 가량 늘어났음에도 이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4조5000억원 가량 줄어든 탓이다. 충당금도 1조7000억원 적립한 영향이 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순이익이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우선 3분기 누적 이자이익 40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조9000억원 늘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10.5%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도 1.44%에서 1.59%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9%(4조5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2조1000억원 줄어 적자전환했고, 수수료이익도 3000억원 하락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1000억원 늘었다.
이에 더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규모도 2조4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71.8%(1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은행권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손충당금 산정시 ‘미래전망정보’를 반영하기로 한 영향이다. 은행의 판매관리비도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6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58%로 전년 동기보다 0.1%포인트(p) 떨어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8.76%에서 8.1%로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확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했다”며 “이를 위해 은행의 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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