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한 게임 치러 가자.” 한게임(NHN)이 아닌, 흔히 당구와 탁구, 그리고 볼링 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지스타에서 펼쳐진 제1 전시장의 B2C 부스에서는 게임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는 않지만, 게임이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핀공((주)니드메이드)의 부스가 눈에 띄었다.
핀공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원격 볼링 대전 플랫폼’이다. 다만 게임 화면으로 볼링을 펼치는 것이 아닌, 실제 볼링장에서의 경기를 통해 원격으로 볼링 대전을 펼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원격’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상황에서 핀공의 등장은 예상된 결과였다. 박지현 담당자는 “모여있는 직원 모두가 볼링 동호인이다. 서로 만나서 볼링을 칠 수 없는 코로나19상황이 개발에 도움이 됐다”라고 플랫폼을 소개했다.
작동 방식은 볼링을 친 뒤, 해당 스코어에 맞는 점수를 키오스크에 기입하는 방식이다. 물론 볼링 과정은 상대 및 제3자에게도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가장 인상깊었던 기능은 ‘랭킹’시스템이다. 에버리지(경기 평균 점수), 승리 수, 승률 등 실제 게임에서의 ‘랭킹’처럼 한눈에 순위를 알 수 있었으며, 최고기록, 최근 상대 등도 집계됐다. 볼링을 실제로 친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 사실상 한 눈에 전세계 순위를 알 수 있는 게임의 방식과 같았다.
나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이 게임은 ‘누구나 할 법한’ 발상이다. 카메라를 설치하고, 각종 기록을 DB에 집계하고,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확인한다는 작동 방식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발명은 이를 현실화하는 데서 나온다. 코로나19로 불편한 상황에서 등장한 ‘해외 상공 여행’은 비행을 체험해주는 별 것 아닌 상품이었으나 한때 상품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도 핀공은 독특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해외 볼링인과의 실시간 대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시차’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으나, 일본-중국-동남아 등 시차가 적게 나는 지역 내 (무작위) 볼링인들과의 실시간 대전은 ‘실력 향상’에 목마른 볼러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박지현 담당자는 “다수의 해외 (볼링) 사업장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는 주변국을 대상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진출을 꿈꾸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전했다.
이어 “볼링 외에도 양궁 등 신체를 활용하는 기록 스포츠를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아쉽게도 볼링 시연은 불가하지만, 주식회사 니드메이드의 ‘핀공’은 오는 20일까지 지스타 제1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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