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2022.11.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2022.11.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유검무죄(有檢無罪), 무검유죄(無檢有罪)”라고 언급하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는 존재 자체가 민폐”라고 맹공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지금 상황에 맞는 말은 유죄필벌(有罪必罰)”이라며 “죄가 있는 자를 구속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임에도 어쩌면 그렇게 양심의 가책 하나 없이 거짓을 진실이라고 우겨대십니까”라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이 대표는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라고도 말했는데, 진실은 침몰하지 않지만 범죄자의 범죄 행위는 반드시 침몰하게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 다수당 대표의 권력으로 아무리 검찰을 겁박해도 범죄자는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구속된 정 실장, 정치적 동지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이 대표와) 한 몸”이라며 “포연이 걷히면 이 대표 자신이 그곳에 서있을 것임이 분명한데, 불리할 때만 민생 운운하는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은 민주당 입맛대로 칼질하고, 민생법안은 막아서며, 정쟁에 앞서던 것이 민주당임에도 염치조차 없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어이없다”고 쏘아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오늘 아침 일출 사진과 함께 보내주신 어떤 분의 글을 차용한다”며 ‘오늘 아침에도 붉은 해가 떴다. 이 대표 논리대로라면 이 해도 달이거나 검찰이 조작한 가짜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말이라도 못하면 덜 미울 텐데, 국민 염장 지르는 언행이 정말 밉상”이라며 “정직하지도 않고, 양심적이지도 않고, 의리마저도 없는 비겁한 이 대표는 존재 자체가 민폐”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최측근들이 줄줄이 쇠고랑을 차고 있는데 시치미나 뚝 떼고 앉아 민생을 운운하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패 척결보다 더 중요한 민생문제가 또 있을까? 권력을 사유물로 악용해 성남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을 약탈한 사기강도단을 일망타진하고 그 불법수익을 하루빨리 환수해 성남 시민들에게 되돌려 드리는 것이 진짜 민생 아닌가”라며 “착각하지 마시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오늘도 SNS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헛된 자기최면을 걸고 있다”며 “포연, 칼날, 칼춤과 같은 단어를 동원하는 이 대표의 억지 비장미를 보니 헛웃음마저 나온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이 대표에게는 이제 덮어씌울 대상도 없다. 꼬리자르기를 할만한 꼬리도 안 남았다”면서 “본인 스스로 ‘민주세력’ 운운해봐야, 대장동 노름판의 ‘정치적 물주세력’인 것을 온 국민이 다 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우겨봐야 법치의 시간은 오고야 말았다”며 “수사나 성실하게 받으십시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2.1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2.1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실장의 구속과 관련 “저의 정치적 동지 한 명이 또 구속됐다”며 “포연이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썼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제 유일한 걱정은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에 혈안인 정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당과 민주세력에 대한 검찰독재 칼춤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야당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용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50분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4가지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정 실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ngela0204@news1.kr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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