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 1번 출구에 이태원 참사 관련 시민 추모기록물이 방치되어 있다. (정의당 제공) 2022.11.19/뉴스1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이태원 참사 관련 시민 추모기록물이 방치되어 있다. (정의당 제공) 2022.11.19/뉴스1

정의당은 19일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공간에 시민들의 수많은 추모 메시지와 꽃들이 놓여있으나, 모두 방치돼 있다면서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수많은 추모 메시지와 꽃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와 참사가 발생한 골목을 채우고 있다”며 “날로 늘어가는 시민들의 추모기록물이 길거리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바람과 비에 노출돼 있다. 자원봉사자 분들이 밤에는 비닐과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덮어놓고 있지만 언제 유실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서울시는 무엇을 하고 있냐”며 “이미 지난 12일에 시민추모공간 마련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투쟁까지 있었다. 이태원 참사 시민추모기록물의 유실 방지, 보관, 디지털화 및 시민추모공간 마련에 대한 논의를 아직도 진행하지 못한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기록 보존을 요청할 주최기관이 없다는 식의 핑계는 대지 마시라”며 “참사 당일 핼러윈 축제의 주최단체가 없었다는 책임 회피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위 대변인은 이어 “시민추모기록물 보존과 함께 이태원 참사 수사 기록과 대응 및 수습 기록들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해야 한다”며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심의를 거치면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할 수 있다. 지자체가 심의를 요청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158명의 시민이 희생된 참사에서 기록물을 관리할 주최기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참담하다”며 “이같은 현실이 더욱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함을 반증하고 있다. 겨울바람이 거세지고 있고 한시가 급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가기록원과 서울기록원 등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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