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차례 수술도 이겨내며 감동 스토리를 보여줬던 키움 히어로즈 투수 정찬헌(32)이 또 다른 팀으로 이적할까.
2023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1호 계약자가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가 베테랑 투수 원종현(35)에게 손을 내밀었다. 19일 원종현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키움은 내부 FA로 정찬헌(32)과 한현희(29), 두 명이 있었다. 그러나 키움은 이 둘이 아닌 원종현과 먼저 1호 계약을 맺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원종현의 합류로 팀이 짜임새 있고 강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프로 선수로서의 풍부한 원종현의 경험이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베테랑 불펜이 합류한 가운데, 역시 경험 많은 선발 자원인 정찬헌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찬헌은 2022 시즌을 마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200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정찬헌은 올해까지 포함해 프로 생활 15년차. 내년이면 프로 16년차가 된다. 많은 감동 스토리도 안겼다. 데뷔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마당쇠 역할을 도맡았다. 토미존 수술과 허리 수술 등 6차례 수술을 받으면서도 숱한 위위기를 극복하고 또 이겨냈다.
지난해 7월에는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를 통해 처음으로 LG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다. 서건창이 LG로 향했고, 정찬헌이 키움으로 왔다. 2021 시즌에는 23경기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올리며 키움의 가을야구 진출을 도왔다. 이어 2022 시즌에는 20경기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최근 KBO 리그 팀들은 선발 자원이 귀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단순히 경기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정찬헌은 매력적인 선발 FA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을뿐만 아니라 건강만 잘 유지할 경우, 마운드에 분명히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정찬헌은 B등급이라 그를 영입하는 팀은 직전 시즌 연봉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직전 시즌 연봉 200%를 키움에 보상해야 한다. 정찬헌의 연봉은 2억 8000만원. 보상 선수 출혈을 막는 차원에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외부 FA 영입을 통해 일단 불펜 보강을 택한 키움이 정찬헌을 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키움을 떠나 세 번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인가.

정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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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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