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최강몬스터즈와 두산베어스와의 이벤트 경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11.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최강몬스터즈와 두산베어스와의 이벤트 경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2.11.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고의 취임 선물을 받았다.

두산은 22일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양의지와 계약 기간 4+2년, 총액 최대 15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비시즌 두산의 최대 고민은 포수였다. 주전 포수로 활약한 박세혁이 FA 자격을 취득하고 시장에 나가 포수 뎁스는 더욱 헐거워졌다. 이 감독도 취임식 포함 여러 공식석상에서 포수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신임 사령탑의 요청에 두산 구단은 화끈하게 응답했다. 구단 역대 최고액에 양의지를 데려오는데 성공, 이 감독의 포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줬다.

계약 발표 후 뉴스1과 연락이 닿은 이 감독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내심 양의지가 우리팀에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품었는데 현실이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좋은 선수가 들어온 만큼 올해 부진을 씻고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계약 전 양의지를 직접 만나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후 양의지가 두산에 합류하면서 결과적으로 이 감독의 마음이 양의지에게 닿은 셈이 됐다.

이 감독은 “두산 감독으로 취임했으니 먼저 한 번 보고 싶었다. 만나자고 얘기를 했고, 만나서는 두산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나눴다”면서 “내가 한 건 거기까지다. 나머지는 구단에서 알아서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를 얻었지만, 양의지는 30대 중반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기엔 버거운 나이다. 양의지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의 성장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내년에 37세가 된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포수 특성상 풀타임을 뛸 수 없다. 양의지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중심 타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제2, 제3의 포수가 나타나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팀 포수들이 지난 한 달 동안 마무리 캠프를 열심히 했다. 선수들이 더 노력해서 양의지를 잘 뒷받침했으면 좋겠다. 양의지도 프로 생활하면서 경험이 많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서로 시너지가 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두산과 FA 계약을 맺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과 FA 계약을 맺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제공)

superpower@news1.kr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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