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고의 취임 선물을 받았다.
두산은 22일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양의지와 계약 기간 4+2년, 총액 최대 15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비시즌 두산의 최대 고민은 포수였다. 주전 포수로 활약한 박세혁이 FA 자격을 취득하고 시장에 나가 포수 뎁스는 더욱 헐거워졌다. 이 감독도 취임식 포함 여러 공식석상에서 포수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신임 사령탑의 요청에 두산 구단은 화끈하게 응답했다. 구단 역대 최고액에 양의지를 데려오는데 성공, 이 감독의 포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줬다.
계약 발표 후 뉴스1과 연락이 닿은 이 감독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내심 양의지가 우리팀에 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품었는데 현실이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좋은 선수가 들어온 만큼 올해 부진을 씻고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계약 전 양의지를 직접 만나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후 양의지가 두산에 합류하면서 결과적으로 이 감독의 마음이 양의지에게 닿은 셈이 됐다.
이 감독은 “두산 감독으로 취임했으니 먼저 한 번 보고 싶었다. 만나자고 얘기를 했고, 만나서는 두산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나눴다”면서 “내가 한 건 거기까지다. 나머지는 구단에서 알아서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를 얻었지만, 양의지는 30대 중반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기엔 버거운 나이다. 양의지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의 성장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내년에 37세가 된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포수 특성상 풀타임을 뛸 수 없다. 양의지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중심 타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제2, 제3의 포수가 나타나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팀 포수들이 지난 한 달 동안 마무리 캠프를 열심히 했다. 선수들이 더 노력해서 양의지를 잘 뒷받침했으면 좋겠다. 양의지도 프로 생활하면서 경험이 많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서로 시너지가 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superpower@news1.kr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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