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 정보 1탄. 북섬.
30여 개의 부티크 와이너리가 있는 와이헤케 섬.
온천으로 유명한 로토루아.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인 타우포.
이 세 곳은 부디 잊지 마시길.
뉴질랜드의 수도는 웰링턴이지만 제1 도시인 오클랜드로 방문객 대부분이 도착한다.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공항버스인 스카이 버스 (Skybus)를 이용할 수 있다. 시내까지는 약 1시간이 소요되며 왕복으로 승차권을 예매하면 저렴하다. 공항 출발, 도착 날짜가 달라도 상관없다.
유심칩은 시내보다 공항 면세점에서 사는 것이 조금 더 저렴하다.
렌터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인터넷 렌터카 사이트보다 방문자 센터에서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게다가 원하는 차종과 여행 기간을 직원에게 알려주면 렌터카 업체에 직접 전화해서 알아봐 주고 여행자는 결제만 하면 되니 이렇게 간편할 수가. 한국과 운전 방향이 반대인 것은 꼭 알아두자. 구글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하면 데이터 사용을 아낄 수 있으며 대형 상점인 카운트다운 (Countdown), 뉴 월드 (New World), 파크 엔 세이브 (Park N Save)에서는 50달러 이상 구매 시 주유 할인을 해준다. 도시 간 이동 시간을 계산해 주는 사이트도 있다.
1. 와이헤케 섬 Waiheke Island
와이헤케 섬은 오클랜드 시내나 하프 문 베이 (Half Moon Bay) 페리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입도한다. 편도 45분 정도가 소요되며 겨울철에는 배편이 자주 없다.
와이헤케 섬 안에서는 자전거를 빌려 돌아다닐 수 있으나 언덕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도보로 돌아다니기에는 규모가 크고 섬 안에서 차를 빌릴 수는 있으나 오클랜드에서 차를 가지고 입도할 수 없다. 버스 종일권을 구매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와이헤케 페리 터미널에서 버스 시간표 및 지도를 문의하자.
30개가 넘는 와이너리 중 본인의 취향과 여행 스타일에 맞는 와이너리를 추천해주는 사이트를 참고하자.
내가 추천하는 와이너리는 ‘와일드 온 와이헤케 Wild on Waiheke’이다. 이곳에서 뉴질랜드 와이너리에 반해 3박 4일 남섬 하이킹 여행을 와이너리 투어로 변경했다. 뉴질랜드는 피노 그리 (Pinot Gris) 품종은 유명하니 꼭 주문하자. 와인 입문자도 좋아할 맛이다. 신선도가 생명인 흑맥주는 병맥주가 아닌 생맥주는 찾기 쉽지 않은데 이 와이너리에서는 판매를 한다. 병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캐주얼한 분위기에 와이너리를 바라보며 야외 테이블에서 먹고 마시는 한 끼는 최고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피자와 로스티드 치킨, 양파튀김은 바람 부는 날씨에 금방 식었어도 너무나도 맛있었다.
헬리콥터를 타고 손님들이 도착하는 고급 와이너리도 있다. 해리포터 느낌의 소품과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스타일이 다른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니 와이헤케 섬에서 일주일 머무르면서 와이너리 도장 깨기 하고 싶다.
2. 로토루아 Rotorua
뉴질랜드가 화산과 지열 지대라는 것을 잘 드러내 주는 곳, 로토루아.
즐거운 지구과학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쿠이라우 공원 Kuirau Park’은 시내에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입장료가 무료이다. 무료 족욕탕도 설치되어 있는데 물이 꽤 뜨겁다.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더니 잠깐 담갔는데도 발이 보들보들해졌다. 간헐천도 있고 땅에서 수증기가 일어나고 물이 부글부글 끓기도 하고 진흙에 보글보글 공기 방울도 생기고 유황 냄새도 난다. 공원 끝자락에 있는 작은 호수는 수증기로 뒤덮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람에 수증기가 날아가는 것도 장관이다.
‘로토루아 호수 Lake Rotorua’의 물은 따뜻하다. 호수로 향하는 작은 개울도 따뜻했고 호숫가 근처 주택들의 정원에서는 스팀이 보인다. 호수는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규모가 컸고 흑조가 많다.
유황 때문에 물색이 노란 호수를 볼 수 있으며 파인 호수 바닥에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진흙을 볼 수 있다.
로토루아 호수 뒤편에 있는 ‘로토루아 박물관 Rotorua Museum’의 무료 가이드 투어는 매우 유익하다. 뉴질랜드 대표 특산물인 마누카 꿀, 과거 온천으로 쓰였다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건물의 역사, 가버먼트 주변에 마오리족의 전통 문양으로 꾸며진 소품들의 의미에 대해 알 수 있다.
3. 타우포 Taupo
차를 타고 호수 반대편으로 달려가는 데 40분이 걸릴 정도로 커다란 타우포 호수에서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패러세일링 Parasailing’은 그중 하나로 뉴질랜드 액티비티 예약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으로 결제했다. 타우포 시내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서 문의할 수 있다.
마리나 항구에서 배를 타고 타우포 호수를 구경한 뒤에 패러세일링에 붙어 있는 의자에 앉으면 바람을 따라 저 멀리 떠오른다. 번지점프 높이의 6배라고 하는데 처음에만 쓰릴 있지 곧 익숙해진다. 평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듯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그렇게 높은 곳에 있는데도 호수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상공에서 10여 분 있다가 천천히 배로 내려온다.
‘후카 폭포 Huka Falls’는 소리는 크지만, 낙차가 그리 크지 않아 급류 정도로만 느껴진다. 그렇지만 물색이 청량하고 깊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다. 후카 폭포의 입장은 무료이며 타우포 시내에서 5km 떨어져 있다.
후카 폭포에서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산책길을 따라 시내 쪽으로 내려가면 ‘스파 파크 핫 스프링 Spa Park Hot Spring’이라는 자연 온천이 나온다. 말 그대로 자연 온천. 인간이 만들지 않은 원시적인 온천이 주는 생명력이 있었다. 시냇물이 이렇게 따뜻하다니. 무료이며 공간도 넓고 이용객이 적어 여유롭다. 대개 수영복을 입고 온천을 즐긴다. 소지품 보관함이 따로 없으니 물이 닿지 않는 곳에 짐을 두면 된다. 분실이 걱정된다면 귀중품은 지참하지 않도록 하자. 샤워실이나 화장실은 주변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