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는 카카오 흥은택 대표 [사진제공=뉴시스]](https://cdn.issue.dcinside.com/dcissue/2022/11/23153312/ntoday94758_0_0.webp)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보상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빠른 시일 내에 보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방침이지만 무료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에서 1015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된 재발방지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남궁훈, 고우찬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원인조사 소위원장을 맡은 그렙 이확영 대표, 이채영 기술부문장 등 총 4명이 키노트 발표를 맡아 서비스 장애 원인 분석과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의 내용을 공개한다. 2일차에는 ‘1015 회고’ 특별 세션 5개를 열어 다중화 기술에 대해 개별적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기술적 개선 사항에 관해 공유한다.
이에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서비스 장애 피해보상을 위해 구성한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의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카카오 홍은택 대표를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소비자연맹 등이 참석했으며, 회사 측은 공식 접수된 피해 사례와 전체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협의체는 피해 사례 분석과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보상 기준과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연내 보상안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 19일간 피해 사례 접수를 받았다. 피해 접수 5일 만에 4만5000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관련업계에서는 최소 10만 건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보상은 완료된 상태다. 콘텐츠 이용권 만기일 연장, 게임 아이템 제공, 포인트 지급 등의 형태로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약 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료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안 마련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약관을 통해 명확한 보상 기준을 명시한 유료 서비스와 달리, 무료 서비스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다. 자칫 과도한 보상 기준이 수립될 경우 배상액 부담이 커질 뿐만 아니라 IT업계 전반에 대한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변동휘 기자 [duck@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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