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집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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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와 수익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과거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해 10월 방송된 JTBC ‘집사부일체’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나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솔직하게 말해도 되냐”며 망설이다 “저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입대 전 마음의 답답함을 넘어 몸에 이상이 왔다. 몸이 아파 한의원도 가보고 MRI 검사도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주변에서는 정신과에 가볼 것을 권유했지만, 이승기는 정신과 내원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신과가) 동네 내과처럼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냐. 보는 눈이 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 때(정신과에 간 날)도 제 마음의 이야기를 다 하진 못했던 것 같다. 본능적으로 방어하면서 닫아둔 게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오픈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많은 분이 자신은 정신과 의사를 안 만날 거라고 한다. 그런데 정말 생활과 가까운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고민을 직접 말하는 일 자체가 그 말이 다시 자기 귀에 들어오면서 나를 환기하고 객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JTBC '집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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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집사부일체’
이승기는 당시 방송에서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MMIP)를 받기도 했다. MMIP는 정신과와 상담센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심리검사 중 하나다.

그는 검사에서 “내가 이해 못하는 저, 이것 때문에 피곤할 때는 있다. 기분이 좋고 분위기가 좋을 때 남 부탁을 거절 못하고 쉽게 도움을 약속한다. 그러면 힘들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또 “남을 도와주려다 좌절하고 반성하는 편이다. 누군가의 기대를 실망시킬까봐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승기를 향해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이타적인 사람이다. 나보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을 챙기는 사람”이라며 “허풍이 아닌 부탁을 받으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그 사람 인생은 그 사람이 해결하는 것”이라며 “일이 꼬일 때는 포기가 아닌 체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은 자기가 지켜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승기는 소속사와 음원 수익 정산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 최선에 따르면 이승기는 2004년부터 18년간 ‘내 여자라니까’, ‘삭제’, ‘하기 힘든 말’ 등 137곡을 발매해 100억원 넘는 수익을 남겼지만,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단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

여기에 이승기는 권 대표로부터 “넌 마이너스 가수”, “X이겠다”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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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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