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르네상스 문화를 주도하던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르네상스 작품으로 가득 찬 ‘르네상스 문화의 발상지’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 라파엘로(Raffaello),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등,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그들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펼쳤던, 그리고 이런 예술가들을 후원했던 메디치 가문(Medici Family)이 지배했던, 바로 이 도시에서 그들의 숨결과 역사를 느껴보자. 화려하게 빛나던 피렌체를 추억할 수 있는 ‘피렌체 르네상스 코스’를 소개한다.


01

두오모 쿠폴라

Cupola del Brunelleschi

출처 – 플리커

두오모 쿠폴라’에 올라 붉은 지붕으로 가득 찬 피렌체의 전경을 바라보며 ‘피렌체 르네상스 코스’를 시작해보자. ‘브루넬레스키 돔’이라고도 부르는 두오모 쿠폴라는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가 1436년에 완성한 대표적인 르네상스 시대 걸작이다. 세계 최대의 아치형 석조 돔인 이곳은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예약이 필수다. 3개의 두오모 패스권 중 ‘브루넬레스키 패스(Brunelleschi Pass)’를 구매해야만 두오모 쿠폴라 입장이 가능하니 주의하자.


02

루첼라이 팔라쪼

Palazzo Rucellai

출처 – 플리커

다음으로 들릴 곳은 또 다른 피렌체 대표 르네상스 건축물인 ‘루첼라이 팔라쪼’이다. 두오모 쿠폴라에서 도보 9분 거리에 자리한 이곳은 초기 르네상스 건축가이자 인문주의자인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가 당시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 가문이었던 루첼라이(Rucellai) 집안을 위해 지은 저택이다. 이곳은 당시 귀족 및 상류층의 주택 건축에 있어 전환점 역할을 한 건물이기 때문에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를 느끼기 위해서는 꼭 들려야 한다.


03

일 라티니

Il Latini

출처 – 플리커

루첼라이 팔라쪼 바로 옆에 자리한 ‘일 라티니’에서 특별한 점심식사를 즐겨보자.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피렌체 노포 중 하나인 이 레스토랑에서는 토스카나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피렌체 르네상스 코스인 만큼 이곳에 방문한다면 잊지 말고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인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으로 알려진 ‘토스카나식 채소 수프다. 이곳의 최고 인기 메뉴인 피렌체식 스테이크, ‘플로렌틴 스테이크’와 함께 에피타이저로 꼭 토스카나식 채소 수프도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04

피티 궁전

Palazzo Pitti

출처 – 플리커

출처 – 플리커

일 라티니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애 음식을 맛봤다면 이제 도보 12분 거리의 ‘피티 궁전’으로 걸음을 옮겨 보자. 1458년에 메디치(Medici) 가문과 경쟁하던 피티(Pitti) 가문이 지은 이 궁전은 1550년에 메디치 가문이 사들인 후 토스카나 대공국의 왕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내부를 5개의 박물관으로 나누어 운영 중이다. 오전 9시 이전에 입장권을 구매해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25분 사이에 입장할 경우 5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여행객이라면 코스 시작 지점으로 삼는 것도 좋다.


05

보볼리 정원

Giardino di Boboli

출처 – 플리커

피티 궁전을 들린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보볼리 정원’이다. 메디치 가문이 피티 궁전을 확장하면서 만든 정원으로, 이탈리아 스타일 정원의 원형이 되어 후에 다른 유럽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정원 내부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상뿐 아니라 고대 로마 조각상까지 만나볼 수 있다. 피티 궁전과 보볼리 정원 개별 입장권도 판매하지만, 두 곳 모두 관람하는 입장권을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피티 궁전 단독 입장권은 10유로(한화 약 1만 3800원), 보볼리 정원 단독 입장권은 6유로(한화 약 8300원), 피티 궁전과 보볼리 정원 통합 입장권은 14유로(한화 약 1만 9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06

벨베데레 요새

Fortezza di Santa Maria (Forte di Belvedere)

출처 – 플리커

마지막으로 보볼리 정원에서 도보로 3분이면 도착하는 ‘벨베데레 요새’에서 피렌체 일몰과 야경을 만끽하며 ‘피렌체 르네상스 코스’를 마무리해보자. 피렌체 출신 건축가인 베르나르도 부온탈렌티(Bernardo Buontalenti)의 설계로 1590년에 완공한 도시 방어 목적의 건축물이다. 요새 내부의 작은 저택을 메디치 가문의 금고로 사용하기도 한 이곳에서는 피렌체 대표 랜드마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피렌체 대표 야경 맛집이니 꼭 코스의 마무리로 들리는 걸 추천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0유로’라고 적힌 티켓을 발권해야 입장이 가능하니 주의하자.


과거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피렌체.

건물은 그대로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변했다.

지금과는 사뭇 달랐을 르네상스 시대의 피렌체 사람들을 상상해보며 도시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글=유세영 여행+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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